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아 Jun 01. 2024

다섯 가지 삶의 지혜

이 진리가 당신에게 닿기를, 돈 미겔 루이스

나는 말수가 적은 사람이다. 과묵한 남자를 미덕으로 여기는 경상도에서 30년 넘게 살아서 말수가 적기도 하지만 과거 말실수를 종종 해서, 말로 인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말을 아끼는 이유도 있다. 한 번 입 밖으로 내뱉은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하고 말하는 지혜를 늘 갖기 위해 노력한다.


 책 읽기를 통해 책 속에 있는 세상의 모든 지식과 지혜를 배우면서도 지식보다는 지혜를 갈구하며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지식은 시대가 변함에 따라 변할 수도 있지만, 지혜는 과거나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변하지 않는 세상의 진리이다. 진리는 변하지 않기에 그 가치가 더욱 고귀하고 크다.


 지혜로운 현자의 가르침에서 무엇을 추구해야 할지 아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지식은 변하지만, 지혜는 변하지 않기에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지혜를 배움에 있어서 과거의 조상들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래동화나 속담, 경전 등은 지혜의 산물이자 지혜로 가득 채워진 것으로 반드시 익혀야 할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불필요한 말을 하지 않으며, 오해받을 행동을 하지 않는 이유는 인간의 언어가 인간의 세상을 만들기 때문이다. 즉 나의 세상은 내가 사용하는 말과 문자로 만들어지기에 말과 문자를 선별해서 써야 하며, 무의식적으로 내뱉는 말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무심코 말하는 짜증 섞인 한탄과 남 탓하는 말투는 책임을 회피하고 잘못된 결과의 원인으로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는 무책임한 인간의 인생을 만들 것이다. 그래서 내가 사용하는 언어가 어떤 언어인지 알고, 내가 꿈꾸는 세상, 내가 만들고자 하는 세상의 언어와 문자를 사용해야만 한다. 그만큼 언어에는 힘이 있고, 문자는 강력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언어를 통해 실존하는 대상과 마주할 수 있으며, 내가 사용하는 언어는 나를 표현하며 나를 나타내주는 무기이다. 만약 지혜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모든 언행에서 지혜를 엿볼 수 있고, 인생 자체가 지혜라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지혜로 가득 찬 모습을 마주할 것이다.



 이는 지혜의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에게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모습이며, 지혜가 주는 인생의 윤택함 또한 결코 누릴 수 없을 것이다. 누구나 지혜로워지기를 원하지만 아무나 지혜로워질 수는 없으며, 매일 지혜를 갈구하며 지혜의 책을 탐독한다 할지라도 지혜는 절대 하루아침에 얻을 수 없다.


 오랜 기간 수련의 거듭하며 지혜를 찾기 위해 노력했던 현자들도 인간의 불완전함으로 인해 실수하며 지혜롭지 못한 행동을 할 수도 있지만, 반성의 지혜를 통해 자신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또한 지혜의 산물임을 느낄 수 있다. 지혜롭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행동은 수련이자 진정한 자신을 만나는 과정이다.


 미개인으로 여기며 노예로 삼거나 그들의 문화와 정신을 말살하려고 했던 서구 열강의 지배자들의 핍박 속에서도 살아남았던 톨텍 인디언들의 지혜는 오늘날에서 살아 숨 쉬며 지혜롭기 원하는 사람에게 인생의 다섯 가지 지혜를 전한다. 정신의 스승인 나구알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진리인 다섯 가지 지혜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지혜,

흠결 없는 언어로 말하라.


두 번째 지혜,

어떤 것도 개인의 잘못으로 받아들이지 마라.


세 번째 지혜,

함부로 추측하지 마라.


네 번째 지혜,

항상 최선을 다하라.


다섯 번째 지혜,

의심하라. 그러나 경청하라.



  어떤 상징으로 나타나는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은 혹여 내가 알고 있는 전부가 아니거나, 진정한 세상이 아닐 수도 있지만 지혜로 가득 찬 실존하는 세계는 내가 꿈꾸며, 내가 살아갈 세상이다. 세상을 일차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톨텍 인디언이 전하는 삼차원의 꿈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을 산다면 진정 이 공간은 천국으로 착각할 만큼 평안과 자유함을 줄 것이다.


 이제 눈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믿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존재를 의심하며 눈에 보이는 것 너머의 것을 볼 수 있는 안목과 실존하며 변하지 않는 세상의 진리를 통해 깨달음과 영원히 변하지 않는 가치로 채워진 진리를 알고자 하는 노력이 나라는 존재의 가치를 높여주며, 나를 통하여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존재의 힘을 발휘하도록 만들어 줄 것이다.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의 참뜻이 한 번 사는 인생 지금을 즐기자는 것이 아니라 한 번 사는 인생에서 가치를 추구하고 변하지 않는 진리를 위해 살아가야 한다는 외침이라는 것을 안다면, 다이아몬드처럼 변하지 않는 가치를 추구하며 지혜로운 말과 행동을 하는 삶의 태도로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의 시간에 최선을 다하며, 자신이 태어난 목적을 알고 그 목적을 실천한다면 분명 톨텍 인디언이 전하는 지혜의 삶을 사는 사람이 분명하다.


https://brunch.co.kr/@ilikebook/680



이 진리가 당신에게 닿기를 / 돈 미겔 루이스, 돈 호세 루이스 재닛 밀스 / 페이지2북스 / 2022



매거진의 이전글 도를 아십니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