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아 Jul 25. 2024

건강한 삶을 위한 습관

나를 살리는 습관, 죽이는 습관, 조승우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2011년도 MBC에서 방영한 <목숨 걸고 편식하다>에서 나오신 3분의 건강비법 중 2분의 건강비법을 직접 해보았다. 황성수 박사님의 현미 식물식, 이태근 선생님의 과일 단식을 하면서 체중이 감소하고 몸이 점점 건강해지는 것을 분명 느낄 수 있었다. 오직 나의 선택으로 시작한 두 가지의 방법은 진정한 건강 관리라고 느꼈다.


 기록을 찾아보니 2021년 1월 1일부터 현미 식물식을 시작해서 2022년 6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식단 관리와 운동을 병행하면서 약 21kg 체중을 감량하여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었다. 그 뒤로 쭉 유지해 오다 어느 순간부터 체중도 측정하지 않고, 완벽한 현미 식물식을 하지 않으면서 내 몸은 현미 식물식을 하기 전보다 더 좋지 않은 상태가 되어가고 있었다. 요요 현상을 넘어 더 심각한 상태가 되었다는 충격 속에도 나는 내 입으로 쓰레기를 밀어 넣고 있었다.


 물론 <나를 살리는 습관, 죽이는 습관>의 저자 조승우 한약사님의 <완전 배출>이란 책을 보고 채소 과일식과 CCA 주스를 먹을 것이라 다짐했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자주 라면을 먹으며, 인스턴트식품을 언제든 먹으려고 했던 나는 내 몸으로 살아 있는 것이 아닌 죽은 것을 계속 넣는 만행을 저질렀지만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문제가 될 것이라는 염려도 하지 못했다.



 30대 초반까지만 해도 과식을 해도, 조금만 운동하면 금세 회복되어 건강에 대한 큰 걱정을 하지 않았지만 40대가 되니 기초대사량도 떨어지고 피로도 빨리 회복되지 않음을 몸으로 느끼는 날이 많아졌다. 어지럼증이 심해 며칠 가량 고생했지만 별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여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몇 가지 이상신호를 감지한 후, 더 이상 방치하고 방관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모든 생활에 변화를 줄 것을 결심을 했다.


 다시 온전한 현미 식물식을 하며 건강한 음식을 먹으려 했지만, 내 활동 반경에는 손만 뻗으면 쉽게 잡을 수 있는 가공식품이 너무나 많았고 매 순간 유혹에 시달렸다. 굳은 결심을 했다고 믿었지만, 또다시 가공식품을 먹었고 다시 현미 식물식을 반복하며 죽은 것과 살아 있는 것이 혼재되어 내 몸 안으로 들어왔다. 이런 내 행동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40년 가까이 가공식품에 익숙해진 습관을 떨쳐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7월 초, 우연한 기회로 녹색마을 자연학교에 입소하면서 과일 단식을 하게 되었고, 단 3일이었지만 과일 단식의 위력을 체험하여 한 달 동안 과일 단식하는 것을 실험 중이다. 3주 차에 접어든 지금 체중이 15kg 정도 감량했고 그동안 무거운 체중 때문에 하지 못했던 달리기를 다시 시작했으며 나를 괴롭혔던 이상신호의 강도가 줄어들었거나 사라졌다. 아직 속단하기 이르지만 과일 단식은 점점 병들어가던 내 몸을 살리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



  지금 실험 중인 <이태근 선생님처럼 한 달 살기> 프로젝트가 끝나는 8월 8일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몇 킬로그램을 감량해야겠다는 목표는 처음부터 세우지 않았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체중 감량이 아니라 내 식생활, 더 나아가 어떻게 살지를 결정하는 실험이기에 가공식품과 죽어 있는 음식 앞에서 나의 행동을 제어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훈련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건강하게 살며 죽는 순간까지 글쓰기를 하고 싶다는 욕망이 이런 행동을 이끌어내었다고 생각한다.


  조승우 한약사님의 <나를 살리는 습관, 죽이는 습관>라는 책을 읽으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딱 책 속의 내용임을 알 수 있었다. 딱 한 달만 해보자는 다짐이 얼마나 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지금 마음으로는 100일 동안 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단군신화에 나오는 곰과 호랑이 이야기처럼 어두운 동굴에서 마늘과 쑥만 먹고 인간이 된 웅녀처럼 과일 단식을 100일 동안 하면 나도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것 같은 느낌이다.


 코로나19가 극심하던 시절 식당에서 밥 먹는 것도 어려웠기에 현미 식물식 도시락을 싸다니며 혼자 밥 먹었던 시절이라 일반식이나 가공식품을 멀리했기에 건강한 먹거리를 먹었지만, 엔데믹이 선언되고 일상의 자유로움이 회복되면서 일반식과 가공식품을 다시 가까이하니 요요현상과 과거의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지금 다른 방법으로 건강함을 되찾으려는 발악 중에 혹시 이 프로젝트가 끝나면 예전처럼 먹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다.



 하지만 가족 모임이나 특별한 약속이 있는 경우는 일반식을 먹을 것이다. 그런 자리에서 나 홀로 과일 단식을 하면 그 자리에 함께 한 사람이 얼마나 눈치를 볼지 쉽게 예상되기에 육류와 가공육 등 피해야 할 음식을 조절하면서 나름의 살아 있는 음식을 먹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노력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확실한 행동이 필요하다.


  이태근 선생님께서도 자연 치유법에 대해 가르쳐 주시면서도 결국 자신의 선택이라는 말씀을 하셨다. 마찬가지로 조승우 한약사님도 자신의 선택을 언급하시며 선택에 따른 결과는 자신의 행동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을 말한다. 유별나 보일 수 있지만 건강하기 위해서는 생명 그대로의 상태, 살아 있는 것을 먹어야 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내가 편하기 위해, 귀찮다고 쉬운 방법을 선택하지 않고 나를 건강하게 살게 하는 방법을 선택해 지속적으로 실천할 것이다.


 나를 살리는 습관, 바로 과일 단식이다.



나를 살리는 습관, 죽이는 습관 / 조승우 / 알에이치코리아 / 2024


매거진의 이전글 Bravo, my healthy life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