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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 Jul 24. 2024

Bravo, my healthy life

생명과 공존의 먹거리, 정한진

나는 요즘 <이태근 선생님처럼 한 달 살기>라는 프로젝트 도전을 위해 과일 단식만 한다. 단식이란 단어 때문에 조금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과일만 먹는 것을 말한다. 지난 7월 7일 전북 임실에 위치한 녹색마을 자연학교에 입소한 이후 지금까지 과일 단식을 하며 건강관리를 하고 있는데 어찌 보면 당연할 수 있겠지만 그 어떤 다이어트를 할 때보다 체중 감량의 속도가 빨라서 하루하루 감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금의 나는 과거 라면을 비롯한 인스턴트식품과 과식, 씹지 않고 빨리 먹는 습관이 혼합되어 만든 종합 결과물이었다. 현미 식물식을 하기는 했지만 거친 현미를 물이 될 때까지 꼭꼭 씹어야 하는데 빨리 삼키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과식을 하는 최악의 식습관으로 섭취하는 칼로리를 양이 엄청났다. 라면은 한 봉 포장으로 되어 있는 5개가 한 끼 식사였으니 지금 생각해 보아도 내가 먹은 칼로리는 상상 이상이다.


 이렇게 먹어도 먹는 것보다 더 많이 움직여 칼로리를 소모하면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배부르면 쉬고 싶고, 쉬다 보면 눕고 싶은 것이 문제가 되었다. 특히 과식 후 찾아오는 식곤증은 미처 소화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잠들었고, 수면 중 비어 있어야 장기도 휴식을 취할 수 있는데 나는 잠들었지만 나의 장기는 쉬지도 못한 채 소화를 위해 끊임없는 노동에 시달려야 했다.



 이런 식생활이 지속되면서 1년 6개월 동안 정확한 현미 식물식을 하며 약 21kg을 감량했던 내 몸은 요요현상으로 처음 상태보다 더 심각한 상태가 되었고, 온몸에서 보내오는 이상 신호를 감지할 수밖에 없었다. 예전처럼 건강한 삶을 살고 싶었고, 더 이상 이상신호를 방관할 수 없었기에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만 했다. 바로 과일 단식이다.


 과일 단식은 본인이 직접 그대로 살아가는 동시에 자연치유를 연구하고 계신 이태근 선생님께서 개발하신 식생활이다. 과일을 먹는다는 것은 자연 속 생명이 살아 있는 그대로 상태를 먹으며 내 안에 자연의 생명을 채우는 행위이자 동시에 별다른 분해과정 없이 생체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당을 공급하여 생명 활동을 포함한 각종 활동의 연로로 쓰인다.


  “내 몸집에 과일만 먹고살 수 있을까”라는 의문으로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했지만 녹색마을 자연학교에 입소하여 3일간 직접 생활해 보니 가능하다는 믿음이 생겨, 한 달 동안의 실험을 진행 중이며 지금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한 달 이후의 삶을 생각하면 다시 일반식을 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되기도 하지만 이전처럼 라면과 같은 인스턴스 식품은 최대한 먹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I am what I eat”


항상 이 문장을 머릿속에 염두에 두며 지금 나의 모습은 내 식습관과 운동습관 등 자기 관리의 결과라는 사실을 잊지 않을 것이다. 섭취되는 칼로리보다 소비하는 칼로리가 더 많은 생활 패턴을 만들기 위해 소식하며 운동하는 습관을 기른다면 외적인 자기 관리는 물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을 만들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런 환경을 만들었다면 유지하고 지속하는 것이 관건이다. 음식의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고 평생 과일만 먹고살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혹여 일반식을 하거나 인스턴트 음식을 먹었다 해도 다시 과일 단식을 하며 나쁜 음식을 몸이 자체적으로 정화할 수 있도록 하며 건강한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시도하고 또 시도하려 한다.


 절대 음식의 노예가 되어, 위장을 가득 채우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을 것이다. 원시인처럼 배고픔과 동거를 하며 내 몸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건강한 음식을 먹고, 충분히 움직이며, 최소 8시간 이상 잠을 자는 생활을 통해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 내가 될 것이라는 믿음은 이제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된다.



 <생명과 공존의 먹거리>라는 책에는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 속의 책이 있다. 바로 마크 비트먼트의 <동물 채소 정크푸드>라는 책으로 아직 잃어 보지 않았지만 인용된 문장이 왜 생명과 공존의 먹거리를 찾아야 하고, 그것을 먹어야 하는지를 설명해 준다.


우리 몸도 수조 개의 미생물과 세포로 이루어진 복잡한 시스템이며, 서로 간에 그리고 세상과 전체적으로 상호작용할 때 가장 잘 작동한다. 그렇다. 인간은 특별하다. 우리가 이 주제에 관한 여러 연구로 알게 되었듯 다른 동물도 특별하다. 이들이 열등하다는 생각은 무지의 소산이며 이제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이들은 단순히 다른 것일 뿐이다. 우리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개체라기보다는 공기, 물, 나무, 우주, 생명 등의 일부에 더 가까운 존재이고 다른 생명체와 소통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우리는 환경과 더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 마크 비트먼트, <동물 채소 정크푸드>


지금까지 살면서 내가 먹고 느낀 음식들 중 최고의 생명과 공존의 먹거리는 바로 과일이다. 그래서 과일 단식을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하면 할수록 최고의 먹거리이자 식습관이라는 확신이 든다. 내 몸이 건강하기 위해서, 지구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도 과일 단식은 필요하며 하나의 치료법이 아닌 식습관이 된다면 보다 인간과 동물, 그리고 자연을 윤택하게 만드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생각한다. 생각으로만 머물지 않고, 행동으로 일상에서 실천하면 보다 건강함의 축복을 누리는 시간이 됨을 믿으며 행동으로 실천할 것이다.



생명과 공존의 먹거리 / 정한진 / 드레북스 /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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