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익숙해진 새벽 달리기
어제 지인에게 연락이 왔는데 웬일로 달리기를 안 했냐는 질문을 했다. 내 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매일 아침, 늦어도 오전에는 달리기에 대한 글이 올라오는데 어제 오후가 되도록 달리기에 대한 글이 올라오지 않으니 궁금했던 것 같다.
사실 어제도 새벽 달리기를 했다. 하지만 달리기 후 열기를 식히며 책을 읽었는데 문제의 김신지 작가님의 책이었다. 너무 빠져든 나머지 작가님의 책 3권을 모두 읽는데 오전을 사용했다. 오후 외출 일정이 있었기에 오전에 모두 읽어야겠다는 조바심이 들기도 했지만, 김신지 작가님의 책이 너무 재미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김신지 작가님의 책을 읽고 있는데 이미 리뷰를 완료한 <제철 행복>과 <기록하기로 했습니다>를 보니 나머지 책 3권도 연속해서 리뷰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김신지 작가님 책 도장 깨기와 같이 5권이 연속해서 있으면 보기 좋겠다는 생각에 다른 일을 제쳐두고 김신지 작가님 책 읽기와 글쓰기에 집중했다.
여기에 아버지 생신 맞이 외출까지 있으니 달리기에 대한 글쓰기는 뒷전일 수밖에 없었다. 달리기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매주 일요일마다 브런치 스토리에 연재 중인 <이태근 선생님처럼 한 달 살기>도 김신지 작가님의 책 리뷰 연속성을 막을까 봐 미리 작성하고 발행을 최대한 늦추고 있었다.
연속된 포스팅이 뭐가 중요하다고 이렇게 했는지 나도 모르겠지만, 밤 11시에 5권의 책 리뷰가 연속적으로 있는 화면을 보면서 평소 자는 시간보다 1시간이 늦었지만 김신지 작가님의 책을 모두 읽고 글을 썼다는 마음에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요즘 나의 일상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달리기가 책 읽기와 글쓰기에 밀리는 순간이었지만, 세 가지 모두 나에게는 중요한 일이다.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달리는 일상은 나의 사소한 순간이자, 매일의 나를 만드는 원동력이다. 특히 달리기는 2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매일 새벽을 깨우는 루틴이자, 잠든 내 몸을 깨우는 활동이다.
어제도 5km 달리기를 하면서 새롭게 익히고 있는 경로에 적응하려고 노력했고, 오르막길이 있었지만 속도를 조절하면서 힘들었지만 완주할 수 있었다. 이제는 내가 달리는 경로에 있는 운동하시는 분들도 신경 쓰지 않고 달릴 수 있어서 마음 편히 달릴 수 있다는 것이 달라진 변화 중 하나이며, 오르막길에서도 코로만 호흡하며 달리는 연습이 정말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매일의 달리기를 누리기 위해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부상 방지를 위한 몸의 회복이다. 충분한 수면과 영양 섭취, 마사지를 통해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근육이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달리기 전후 스트레칭과 회복 걷기를 통해 근육을 풀어주는 시간도 달리는 시간 못지않게 중요하다.
가민 시계를 통해 시각적으로 몸이 회복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몸 상태에 관심을 가지고 어느 부위에 통증은 없는지, 달릴 때 불편하지는 않은지 수시로 확인하는 것도 매우 중요할 것이다.
물론 매일의 달리기가 습관이 잡힌 후 휴식을 취하는 날도 있겠지만, 가능하다면 매일의 달리기를 계속하고 싶다. 마치 드넓은 초원을 달렸던 원시인처럼 나도 일상에서 달리기를 하며 살아 있다는 것은 온몸으로 느끼는 매일의 기쁨을 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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