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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 Aug 19. 2024

8월 2주, 주간 달리기 리뷰

새벽 달리기의 시작

 이번 주는 매일의 달리기에 더욱 적응하면서 8월 15일을 기점으로 새벽 달리기라는 새로운 달리기 루틴을 시도했다. 지난주까지는 주로 퇴근 후 저녁 달리기를 했지만 저녁에 달리기를 하면 어두워서 달리는데 어려웠고, 수면에도 방해가 되어 잠을 푹 자지 못하는 날이 종종 있어 고민을 했었다.


 특히 갑자기 회식이라도 잡히는 날이면 매일의 달리기를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어서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는 새벽 달리기가 나에게 맞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새벽 달리기가 나에게 맞는다고 해도 새벽에 일어나 달리기를 하는 것은 기존 루틴을 포기해야 하는 결정을 해야만 했다.


 나는 평소 새벽에 일어나 책을 읽고 글쓰기를 하는 루틴을 만들기 위해 1년 동안 각고의 노력을 했다. 이제 자연스럽게 일상이 된 상태에서 새벽 루틴을 바꾼다는 것이 아쉽기도 했고, 나의 뇌도 변화를 거부했기에 새벽 달리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며칠간 시도한 끝에 815런을 하는 날부터 새벽 달리기라는 새로운 루틴을 시작했고 현재까지 5일 동안 잘 적응하고 있다. 변화의 시도가 익숙하지 않은 나에게 단기간 변화를 적용하는 것이 낯설기도 했지만 매일의 달리기를 평생의 습관으로 만들고자 하는 나로서는 반드시 시도해야 할 과제이자 도전이었다.


 저녁에 달리는 것보다 뜨거운 대지의 열기에 영향을 더 받으니 달리기에 모든 체력을 쏟아부을 수 있었으며, 코로 호흡하기도 편해서 새벽에 일어나야 한다는 부담감과 기존에 해오던 루틴을 바꾸는 것 빼고는 저녁 달리기보다 새벽 달리기가 더 편하고 좋았다.


 아무리 무더운 여름이라지만 차가운 새벽 공기는 잠든 내 몸의 모든 세포를 깨워주는 것과 같은 상쾌함을 주었고, 어두운 밤 동안 숨죽이며 잠들어 있는 식물의 잎이 타오르는 태양을 맞이하듯이 내 몸도 건강한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기지개를 껴는 것처럼 건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바로 새벽이다.



 

 이번 주는 달리기 거리를 5km로 상향 조정하기 위해 테스트를 했던 시간을 가졌는데, 처음 달리기를 했을 때 겨우 2km를 달리고는 입을 다물 수 없었던 시절과 비교하면 거리 자체도 두 배 이상 늘어났고, 달리기 체력도 좋아졌지만 5km가 나의 한계가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욕심을 내면 7km의 거리도 달릴 수 있겠지만, 나의 달리기는 한 걸음씩 단계를 밟으며 성장하고 싶기에 거리에 대한 욕심을 버렸다. 또한 남보다 빨리 달리는 증표 중 하나인 속도에 대한 욕심도 버리며 나만의 페이스, 나만의 속도를 유지하려고 한다.


 일반 성인 남성의 달리기 페이스보다 느릴 수 있겠지만, 나만의 속도를 유지하며 매일의 달리기이자 새벽 달리기를 즐긴다면 자연스럽게 거리도 늘어나고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 믿는다. 한때 유행으로 즐길 달리기가 아니기에 어떻게 하면 달리기가 자연스럽게 내 일상의 단편이 되어 작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항상 고민한다.



 고민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고민하는 시간은 문제의 다양한 해결 방법을 제시하기도 한다. 고민하며 생각한 아이디어를 바로 시도하면서 적용하고 나에게 가장 잘 맞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을 것이다.


 나에게 맞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는 믿음으로 다양한 시도를 통해 나의 최적화된 방법과 환경, 시간 등을 찾아가는 과정이 그 어떤 것이든 온전히 즐기며 누릴 수 있는 축복의 열쇠가 될 것이다. 안 된다고 포기하지 말고, 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노력이 진정한 하려고 하는 사람으로 나를 변화시켜 줄 것이라 믿는다.


 새벽 달리기라는 새로운 루틴이 가져올 하루의 변화가 내 일상의 변화가 되고 인생의 변화를 불러왔으면 좋겠다. 이런 작은 시도를 하는 과정과 매일 작은 목표를 달성하는 흔적이 쌓이고 쌓여 나를 성공의 맛을 아는 존재로 만들 것이다. 물론 실패할 수도 있겠지만, 실패는 성공에 이르지 못한 여러 방법 중 하나를 증명한 것이기에 다른 방법으로 시도하고 성공할 때까지 또 시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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