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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앤나 May 10. 2016

근육이 생기는 순간

어쩌면, 그때 마음에서는 또 다른 것이 자랄 수도 있다고.

"근육이 언제 생기는지 알아요?"

"언제 생겨요?"

"진짜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 때" 



딱 한 번만 더하는 그 순간이요.




헬스장에서 pt를 받던 그 어느 땐가,

근력운동을 하며 낑낑대던 나에게 트레이너가 해준 말.

'딱 한 번만 더'

허벅지가 뻑뻑하게 굳어왔다.

털썩 드러누워도

무겁게 조여오는 다리는 

쉽게 풀리지가 않았다.



그럴 때 

생기는 게 아닐까,

행복도.



평상시에,

아무렇지 않은 순간에,

혹은 '즐겁다'고 생각하면 그런대로 괜찮을 수 있는 그런 순간들 말고,

진짜 너무너무 힘들 때

다 놓아버리고 싶을 때

이제는 정말로 끝내고 싶은 그런 순간에

'행복, 할 거야' 마음을 먹고 오직 스스로 만들어 낼 때에

그 순간,

행복할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이 아닐까.



"정말로 못하겠어!"라는 생각이 든다면

지금이 바로 '행복'을 만들 수 있는,

강한 힘을 만들 수 있는 절호의 순간인 것을

떠올린다면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스무 번을 겨우 하고서 뻗어버리던 내 체력이

서른 번을 해내고도 주저앉지 않아도 되는 만큼,

웬만큼 힘들어서는 '그만하고 싶어.'를 외치지 않고

고되고 지친 상황에서도 '해낼 거야.' 자신감을 비출수 있을 만큼.



그렇게 조금씩

단단하게 내 마음에 자리잡기를.

그래서 그 어느 순간

한 번쯤 털썩 주저앉아도

쉽게 풀리지 않는 근육이 되어주기를.



그래서 오늘, 

지친 당신도 힘든 나도

딱 한 번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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