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차니즘 만렙의 사장님
예전에 이런 B급 유머가 돌아다녔다.
"엄마, 나 학교 가기 싫어."
"네가 선생인데 가야지..."
학생 때 이 유머를 보고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난다.
어느새 친구 몇몇은 학교 거나, 학원의 선생님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나이가 되었는데 얼마 전 친구가 그랬다.
"아.. 오늘 수업 째고 싶다..."
이 유머가 생각나서 ㅋㅋㅋㅋ 웃으며
"그래도 가야지... 네가 선생인데..." 했다.
친구도 빵 터졌다. 선생님이 수업을 째고 싶다고 하니 너무 재밌었다.
오늘은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었다.
뒹굴 뒹굴 거리다가 낮잠도 자버리고, 할 일이 있는데 왠지 쳐다보기가 싫었다. 일을 째고 연차를 내고 싶었다.
그러다 스스로 되뇌었다.
"그래도 해야지.., 네가 사장인데..."
맞다. 내가 사장이지.
예전엔 몰랐지만 근래 깨달은 사실 중 하나다.
사장도 일하기 싫을 때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