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메롱 Aug 11. 2021

그래도 해야지, 네가 사장인데...

귀차니즘 만렙의 사장님


예전에 이런 B급 유머가 돌아다녔다.


"엄마, 나 학교 가기 싫어."

"네가 선생인데 가야지..."



학생 때 이 유머를 보고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난다.

어느새 친구 몇몇은 학교 거나, 학원의 선생님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나이가 되었는데 얼마 전 친구가 그랬다.

"아.. 오늘 수업 째고 싶다..."

이 유머가 생각나서 ㅋㅋㅋㅋ 웃으며

"그래도 가야지... 네가 선생인데..." 했다.

친구도 빵 터졌다. 선생님이 수업을 째고 싶다고 하니 너무 재밌었다.



오늘은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었다.

뒹굴 뒹굴 거리다가 낮잠도 자버리고, 할 일이 있는데 왠지 쳐다보기가 싫었다. 일을 째고 연차를 내고 싶었다.

그러다 스스로 되뇌었다.

"그래도 해야지.., 네가 사장인데..."


맞다. 내가 사장이지.

예전엔 몰랐지만 근래 깨달은 사실 중 하나다.

사장도 일하기 싫을 때가 많다.

매거진의 이전글 우리에게는 우리만의 리그가 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