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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불시착 김택수 Feb 16. 2019

두번째편지

by J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가 들려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하는데도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하는데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가 들려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하는데도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가 들려  

-델리스파이스, 챠우챠우(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 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 


묘하게 마음이 설레는 곡. 

소리에 매료되었던 어떤 시점이 
생각나고 

어두운 방 고치 속의 애벌레 
혹은 햇빛의 공포를 견디면서 
외출을 결심한 흡혈귀처럼?! 

힘들게 막 손잡이를 돌려 문 밖을 
나섰을 때도 생각난다 


그리고.. 그 장면이 떠오른다. 

'나를 왜 만나?' 

라는 아프고 무심한 말에 

'보고싶으니까.' 

라고 나 자신도 놀랄만한 톤의 
목소리로 몇번이나 소리지른 것 같다 

분명 살짝 취해있었을 거다. 

그 때의 목소리도 생각난다 

너의 목소리 
나의 목소리 
.. 

다시 노래 속의 목소리 

모두가 합쳐져서 
너의 목소리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가 들려 
... 


2번째 편지 from J. 








instagram  @jankim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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