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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희 Nov 29. 2023

좀 쌓여야 뭘 하지.


내 점보다 작은 하얀 덩어리가

내리다 말았다.


그것보단 좀 크면 좋은데

작아서 내리면서 사라졌다.  


내가 보고 싶은 눈은

내 주먹만 한 눈이다.


좀 쌓여야 뭘 하지.

내일은 좀 내린다는데

살짝 기대된다.




--------

어른이 되니 눈이 주는 낭만은 어느새 쓰레기가 되었다.

그런 마음이 아이들을 만나 다시 기대와 즐거움이 되었다.

같이 눈사람을 만들고,

눈을 밟고,

그렇게 첫눈을 기다리고 있다.


다시 낭만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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