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런말 하지 말아야지
지금이 도망가기에 가장 빠를지도 몰라요.
그림 수업을 하다 보니 재수강하시는 분도 계시기도 하고, 수업을 하시면서 이 길인 것 같아 더 해보시겠다는 분도 계셨고, 이것을 업으로 하기 위해 왔다는 분도 계셨는데, 그때마다 나는 "이걸 왜 하시게요.", "지금 하는 일 놓지 말고 하세요", "아니 왜 굳이 이런 일을 하시려고", "창작은 취미로 하세요"
등등 성공을 맛보지 못한 늙은이의 하소연 같은 것을 한 것 같다.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한다고 그들이 하려고 한 일을 나의 말 때문에 멈추지도, 계속하지도 않을 텐데 말이다.
할 사람은 할 것이고 견디지 못하는 사람은 떠날 것이다. 훨훨 날개를 달고 날아갈 사람들도 있을 텐데 내 경험에 비추어 다른 돈 되는 일을 하라고 떠들어 댄 것 같다.
어디까지 어떻게 버티느냐가 진짜 재능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