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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를일별진 Sep 16. 2022

지하철 안 동물원 (+)

이것은 편견에 대한 이야기




-1-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스크린도어가 열리고 이내 지하철 문이 열렸다.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지하철 안에는 사람이 없었기에 여유 있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에어팟과 핸드폰을 꺼내려다 멈칫했다. 요즈음 핸드폰과 거리두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면 주변의 모든 것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어서, 전자기기는 아무것도 꺼내지 않았다. 대신 책 한 권을 꺼내 무릎에 올렸다. 이 책을 어디까지 봤더라. 책 페이지를 뒤적거렸다. 여기쯤인 것도 같고 저기쯤인 것도 같은데 한참 책을 뒤적거리다 보니 지하철이 멈췄다. 귀를 막고 있는 게 없어서 영 집중이 안 되는 것 같은 그 순간, 우측 맞은편의 문으로 한 여자가 들어왔다.


구불거리는 긴 머리에 하얀 피부. 하늘거리는 원피스에 작은 가방. 얇은 끈의 샌들 사이로 잘 발린 매니큐어가 눈에 띄었다. 여자는 내 바로 맞은 편에 자리를 잡고앉았다. 숨이 막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이상형과 완벽하게 부합하는 여자. 나는 눈을 뗄 수 없었다. 여자는 자리에 앉아 치맛자락을 가다듬고는 작은 가방을 무릎 위에 올렸다. 오, 손이 참 작았다. 내 손이 큰 편은 아닌데 저 여자에 비하면 제법 커 보이려나. 묘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려던 순간 정신이 들었다. 이건 아니다 싶어 힘주어 눈을 한 번 세게 깜빡인 후 무릎에 올려둔 책을 집어 들었다. 어디서부터 읽어야 하는지는 상관없었다. 그냥 생각을 차단하고 싶었다.

다만 이런 생각은 했다. 혹시 저 여자가 지하철에서 책 읽는 나를 좀 색다르게 생각하진 않을까? 지적으로 보인다거나 의외의 매력이 있어 보인다거나. 다른 남자들과는 달라 보인다거나. 마침 지하철 칸 안을 듬성듬성 채운 사람 중에 종이책을 읽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쁘지 않은데…? 오늘 내 스타일이 어땠지? 내심 기대가 돼서 헛기침으로 살짝 나를 드러냈으나, 여자는 그저 핸드폰만 바라볼 뿐 그 어느 것에도 관심이 없어 보였다.


번호를 물어볼까. 갑자기 다가가면 이상할 수 있으니 여자가 지하철에서 내릴 때 따라 내릴까. 아닌가, 그건 좀 무서우려나. 어떻게 해야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을까. 근데 내가 번호를 물어볼 수나 있을까. 괜히 쪽팔리기만 하면 어쩌지? 애써 책을 보고는 있지만, 페이지에 인쇄된 글씨는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2-     



비어 있던 지하철이 점점 사람으로 가득 찼다. 그중에는 등산이 목적인 듯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입은 중년의 무리도 있었고 앞머리에 헤어롤을 만 학생들도 있었으며 다정해 보이는 연인도 있었고 누군가와 통화하는 직장인도 있었다. 그러나 그 많은 사람 사이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건 내 스타일인 그 여자였다. 여자는 여전히 핸드폰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는데, 얼마나 집중하는 건지 화면 안으로 빨려 들어갈 것만 같았다. 가끔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이며 무언가를 치는 것 같기도 했다. 살짝 보이는 여자의 표정은 화가 난 것 같기도했다. 너무 티 나게 쳐다봤나. 자세를 고쳐 책을 얼굴 쪽 정면까지 올렸다. 페이지를 방패 삼아 다시 여자를 바라보는데, 갑자기 여자가 고개를 숙였다. 핸드폰을 꽉 쥐고는 고개를 들지 않았다. 그러다 어깨가 들썩거렸다. 훌쩍이는 소리와 함께, 커튼처럼 늘어진 긴 머리 사이로 눈물을 닦는 것 같았다. 심장이 내려앉았다.

여자가 울고 있었다. 그걸 느낀 건 나 뿐만이 아닌 듯했다. 지하철 안에서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는 여자. 당연히 모두의 관심이 집중됐다. 몇몇 사람들은 슬쩍 여자를 보고 자기 할 일을 하는 듯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여자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수군거렸다. 어떤 이들은 재밌는 상황을 발견한 듯 서둘러 핸드폰을 꺼내 엄지손가락을 빠르게 놀려댔다. 술렁이는 주변에 비해 그 여자가 있는 곳만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여자는 왜울고 있는 걸까.



-3-      



여자의 울음은 멈출 줄을 몰랐다. 그 덕에 주변 사람들은 재밌는 볼거리라도 생긴 양 저마다 울음의 이유를 추측하기 시작했다. 명확하게 들리는 수군거림. 나도 울음의 이유가 궁금했기 때문에 주변 말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등산복을 입은 아주머니들의 추측은 이랬다.

여자가 생긴 게 딱 보기에도 사연 있어 보인다. 남자 홀리게 생기지 않았느냐. 아까 들어올 때부터 봤는데 앉자마자 배부터 가리는 게 분명 혼전임신이다. 요즘 젊은 애들은 자기 몸 아낄 줄을 모르지 않냐. 저거 딱 봐도 애 아빠가 책임을 안 지려고 하는 거다. 발톱 새빨간거 봐라. 임신한 여자가 제 몸 아낄 줄 모르고. 내가 사람을 많이 봐서 아는데 쟤는 이미 글렀다.

아주머니들 무리의 몇몇 아저씨들은 이렇게 말했다.

뭘 그렇게까지 말하냐. 부모님이 돌아가신 걸 수도 있지 않냐. 부모님 아니면 주변 누가 죽은 걸 수도 있고. 암튼 사연 있어 보이긴 하는데 내가 손수건이라도 갖다주고 올까. 딸 같아서 그런다. 상심이 클 텐데 나 같은 어른이 달래줘야 안 되겠나. 진짜 누가 돌아가신 거면 내가 그 마음을 잘 안다.

주책이니 어쩌니, 한참 동안의 대화 뒤 그들은 깔깔거리며 웃었다.


앞머리에 헤어롤을 만 학생들의 추측은 이랬다.

저 언니 분명히 차였다. 아니면 남친이 바람 난 거 아니냐. 불쌍하다. 나는 절대 저렇게는 안 될 거다. 학생들은 은근슬쩍 핸드폰을 꺼내 여자를 찍기 시작했다. 그때 한 학생이 말했다. 그러다 고소당하는 거 아니냐. 핸드폰을 쥔 아이가 말했다. 얼굴만 안 나오면 된다. 어차피 신상 공개되는 건 하나도 없지 않냐. 올릴 거다. 정 찝찝하면 친한 친구 스토리로 올리면 된다. 딴 사람들처럼 유튜브에 올리는 것도 아닌데, 이 정도면 괜찮은 거다. 사람들 앞에서 운 저 언니가 잘못했다.

학생들은 자기 몸을 방패 삼아 한참이나 괜찮은 사진을 찍으려 노력하는 듯했다.


다정한 연인의 추측은 이랬다.

먼저 여자가 말하길, 남자친구랑 싸운 것 같다. 핸드폰 쥐고 있는 거 보니까 딱 봐도 카톡으로 싸운 거 같은데 남친이 별로인가 보다. 그러자 남자가 말했다. 나는 너 안 울린다. 난 진짜 너밖에 없다. 여자가 말했다. 오빤 누가 저렇게 울면 어떻게 할 거냐. 근데 그 여자가 예쁘다면? 남자가 말했다. 아무것도 안 한다. 나한텐 네가 제일 이쁘니까. 저 여잔 이쁘지도 않다. 어떤 연예인이 와도 난 안 달래 줄 거다. 우는 것도 네가 더 이쁘다.

연인은 우는 여자를 소재 삼아 한참이나 자신들의 사랑을 논했다.


누군가와 통화를 하던 직장인의 추측은 이랬다.

일목요연하게 상황을 설명하더니,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 데서 감정 컨트롤을 못 하는 건 병이다. 딱 봐도 회사 생활 못 할 거 같다. 누가 혼내면 우는 걸 무기로 삼는 거 아니냐. 일을 못 해서 혼났는데 우는 애들 딱 질색이다. 저런 애가 내 밑으로 안 들어온 게 다행이다. 진짜 극혐이다. 저런 애는 일을 안 하는 게 돕는 거다.

직장인은 우는 여자를 한심하게 바라보며 계속해서 통화를 이어갔다.


진위를 파악할 수 없는 이야기였음에도 나는 갈대가 바람에 흔들리듯 그들의 의견에 동조했다. 남자친구와관련된 문제일 거 같긴 한데, 진짜 혼전 임신인가. 그 정도의 일이 아니라면 여자가 사람들 앞에서 우는 게 말이 되나. 카톡으로 임신 사실을 고백했더니 남자의 반응이 시원찮았던 건가. 그나저나 진짜 임신이라면 좀 별론데. 근데 만약 누가 죽은 거라면 위로가 필요한 상황이 아닌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머릿속은 온통 우는 여자에 대한 것으로 가득 찼다.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 조금씩 무뎌질 때도 나는 여자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내가 내릴 정류장을 지나쳐 버렸다는걸 깨달았다.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했다. 이건 운명일지도 모른다. 여자에게 위로가 필요하다면 그 위로는 또래인 내가 해주는 게 맞다. 결심했다. 여자가 내릴 때 따라 내려서 손수건을 주자.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말을 걸어보자. 시작이 반이다. 나는 할 수 있다.



-4-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여자에게 말을 걸겠다고 마음먹고 나니 1분이 몇 시간처럼 느껴졌다. 긴장감에 식은땀마저 나려던 그때, 여자가 고개를 숙인 채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한 듯 최소한의 동선으로 문 앞에 선 뒤 눈물을 닦았다. 나는 시차를 두고 자연스럽게 일어나 여자의 근처에 섰다. 우연히 내리는 역이 같았던 것처럼. 여자에게 해코지하거나 스토킹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게 의식적으로 시선을 딴 곳으로 옮겼다. 그러나 마음이 간다는 건 의지대로 되는 건 아니어서, 마치 눈에 자석이라도 달린 것처럼 내 시선은 여자를 쫓았다.


치익-하는 소리와 함께 지하철 문이 열리고 스크린 도어가 열렸다. 여자는 지하철 역사 밖으로 걸었고 나는 그녀의 뒤를 따랐다. 어쩐지 주변 눈치가 보였다. 사람들 앞에서 번호를 물어봤다가 거절당하기라도 하면 그 부끄러움은 내 몫인데... 아무래도 지금은 사람들이 많으니까 좀 더 여자를 따라가보고 주변이 좀 조용해지면 그때 번호를 물어봐야 할 것 같았다. 단둘이 있는 상황이 오면 제일 좋겠지만, 일단 상황이 상황이니 가방 속의 손수건을 꺼내 뒷 주머니에 챙겨 넣었다.

언제든 손수건을 곧바로 꺼낼 수 있도록 기회를 노렸다. 그 와중에도 여자는 길을 걷다 멈추고 눈물을 닦고 다시 걷는 행위를 반복했다. 흘러넘치는 감정을 어쩌질 못하겠다는 듯 힘들어 보였다. 지하철 안에서도 밖에서도 여자는 가녀렸다. 흐느낌에 들썩이는 어깨를 토닥여주고 싶다는 충동이 일었다. 하지만 지금 나에겐 자연스러움이 중요하다. 마음을 애써 가다듬고 계속해서 여자를 따라 걸었다. 내 다정한 위로에 울음을 멈추는 여자를 상상하면서.


횡단보도 앞에 사람들이 멈추어 섰다. 나는 조금 더 용기를 내어 여자의 바로 뒤쪽에 섰다. 바람이 불었고 여자의 머리칼이 날리면서 달콤한 향기를 맡았다. 아... 아무리 생각해도 이 감정은 운명적인 게 분명했다. 나는 뒷주머니에 넣어뒀던 손수건을 꺼내 손에 쥐었다. 횡단 보도를 건너면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질 테니 바로 그 시점에 말을 거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신호등이 바뀌기까지 초조한 시간이 흘렀다. 얼마 뒤 긴 신호음과 함께 신호등이 바뀌었다. 사람들은 일제히 바쁘게 걸음을 옮겼다. 여자는 여전히 울고 있었는데, 몇몇은 우는 여자를 대놓고 흘깃거렸다. 난 그런 사람들의 반응이 언짢았다. 사연도 모르고 남 일이라고 흘깃거리는 꼴이라니. 난 저 사람들과 달랐다.

여자는 사람들의 시선은 상관없다는 듯 계속해서 고개를 숙인 채 앞으로 걸었다. 어쩌면 상관없는 게 아니라 너무 슬퍼서 주변이 보이지 않는 걸지도 모른다. 여자는 횡단보도 건너편 끝에 멈춰서더니 고개를 하늘 위로 들고 대놓고 훌쩍거리기 시작했다. 여자의 슬픔이 터져나오는 순간. 저건 신호였다. 바로 지금이 손수건을 건넬 때였다. 나는 서둘러 여자의 곁에 다가갔다. 떨리는 마음으로 손수건을 여자에게 건네려던 순간.












     

아, 씨발













예상치 못한 쌍욕에 모든 사고회로가 정지됐다. 뭘 들은 거지? 여자는 토해내듯 한숨을 쉬었다. 설마 날 보고 욕한 건가? 식은땀이 났다. 주변 모든 사람이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눈앞이 새하얘지고 현기증까지 나려는데, 그때 여자가 다시 말했다.


좆같네 진짜...

뭐가 들어간 거야? 아 존나 빡쳐...

아씨 눈을 파버릴 수도 없고

아오, 씨발!!!!!

 

여자는 신경질이 가득찬 목소리로 다시 한번 욕을 한 후,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갔다. 지금껏 그랬던 거처럼 걷다가 멈추고 눈물을 닦고 다시 걷는 행위를 반복하면서.





















언제였던가.

퇴근 길 지친 몸을 이끌고 겨우 자리에 앉았는데, 인파 속 하늘거리는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눈에 들어왔다. 여자는 누군가와 통화를 하다가 울음을 터뜨렸는데 감정을 주체못해 소리를 지르다가 바닥에 주저 앉았다. 누구하나 선뜻 여자에게 다가가지 못했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지독한 방관자였지만 그 순간 머릿속은 그 누구보다도 빠르게 돌아가고 있었다. 단편 속 남자가 그러했듯 여자가 왜 우는 건지, 전화 통화의 상대는 누구였는지, 통화의 내용을 들어보면 연인과의 트러블인데... 살면서 처음 겪는 상황이 당황스러우면서도 묘하게 재미있게 느껴졌다. 그래, 난 여자를 동물원의 동물 보듯 바라보고 있었다.

위의 단편 소설은 그 무렵의 일을 떠올리며 쓴 소설이다. 무려 6년이 지나도록 묵혀뒀던 이야기.


인간의 상상력은 무궁무진하다.

적당한 소재만 있으면 개인의 경험에 입각해, 온갖 내용들을 머릿속에서 확장시킨다. 특히 타인에게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은 온갖 부수적인 스토리를 꼬리에 단다. 실제 사실과는 관계 없는 말들도 ('흥미'라는 진심을 숨기고) '공감과 이해'라는 포장으로 퍼져간다. 그 부수적인 스토리에는 편견이 있다.


소설 속 여자는 단순히 눈에 들어간 이물질이 힘들어 눈물을 흘렸다. 좀 더 디테일하게 들어가자면 여자는 비염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콧물까지 끊이질 않았다. 콧물이 나는데 휴지는 없고, 여자가 할 수 있는 건 고개를 숙이고 콧물을 삼키는 일 밖에는 할 수 없었다. 그 와중에 눈 안의 이물질이 신경을 건드리니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주변의 시선이야 신경은 썼겠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콧물이 나는 본인의 모습을 들키지 않는 거였다. 여자는 그랬다.

그러나 여자를 바라보는 주변의 사람들은 상황의 진위보다 여자의 눈물에 집중했다. 그녀에겐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나, 자기들 마음대로 그녀를 희대의 비극적인 여인으로 만들면서 말이다. 연인에게 차인 여자, 부모님이 돌아가신 여자, 위로가 필요한 여자, 무능력한 여자, 감정 컨트롤도 못하는 여자... 온갖 편견과 혐오가 뒤섞인 추측이 당사자와는 관계없이 주변을 떠돌았다.

그 와중에 여자가 마음에 드는 남자는 (본인도 타인과 다를 바 없다는 걸 잊고) 자신이 특별한 줄 알았다. 제 멋대로 과정을 상상하고 여자의 반응을 예상하며 그녀의 뒤를 따랐는데... 사실 그가 걱정했던 주변의 시선은여자에게 까인 자가 되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이 아니라, 여자를 뒤따라가면서 시선을 떼지 않는 모습을 보고 누군가가 '스토킹'이라 오해하게 되는 것이었을 수도 있다. 물론 그는 호감이자 관심이었다고 말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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