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더디지만 우아하게 Sep 11. 2018

좋아하는 글

누군가 쉽사리 어리석고 바보 같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가벼운 삶은 없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의 삶이 다른 이들의 삶에 비해 마땅히 무겁지도 않습니다. "원래..."라고 단정하며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매사에 조금의 여백도 허락하지 않는 완고함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그저 '원래 그런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면 될 일입니다. 왜냐하면 그분의 말을 빌려 원래 그런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살아가면서 범하는 사소한 실수와 반복이 우리를 만듭니다. 타인에게 던진 작은 불씨 하나가 우리에게 지울 수 없는 깊은 자국을 남깁니다. 무의식 중에 던진 실소 한 번이 오래도록 귓가에 맴도는 메아리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우리가 항상 타인을 위해 살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자신을 위해 타인을 배려하는 우리가 되어 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는 타인에게 투명된 모습으로 존재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함께여서 더욱 아름답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빈 수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