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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디지만 우아하게
Jan 01. 2019
엄마가 아프다. 하루 30분의 면회. 엄마는 침대에 누워 종일 무슨 생각을 하실까. 서글픈 삶. 도저히 글을 쓸 수 없는 상황에도 이렇게 글을 쓴다. 나에게 글을 가르쳐주신 분. 내 정서의 토양이 되어 주신 분. 다시 엄마가 책을 읽고 글을 쓸 수 있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아픈 마음을 삼키며 글을 쓴다. 낯선 병실에서 눈을 뜨고 얼마나 놀라셨을까. 하루의 기다림과 엄마의 30분. 면회 오는 다른 이들의 발길이 고맙고 밉다. 엄마가 아픈데 그래도 살아지는 하루가 서글프다. 그래도 엄마를 생각하며 힘을 내야지. 기계음 속에서 잠들 엄마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너지지만 마음속 기도가 귓가의 따스한 자장가로 들리길.
엄마가 아프면 내가 아파
내가 아프면 엄마가 아프지
그러니까 우리 아프지 말자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