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많은 것을 말해야 할 이는
많은 것을 가슴속에 말없이 쌓는다.
- 니체
이기주 작가가 말을 아껴 글을 쓴다고 말했다. 많은 것을 말하기 위해 많은 것을 가슴속에 쌓아두는 걸까? 아니면 말없이 가슴속에 쌓아둔 시간들이 모여 많은 것을 말하게 되는 걸까? 아무래도 후자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말을 위해 아껴둔 말은 잠시 쉴 뿐이다. 그런 건 좀처럼 말없이 가슴속에 쌓아둔 말과 같지 않다. 내가 오래도록 말없이 아껴둔 가슴속에 쌓아둔 말들. 나는 언제 그리고 무엇이 되어 어떤 말을 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