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옷을 사려면 우선 버려라> 지비키 이쿠코 지음
이제부터 '옷을 적게 산다'라는 목표를 세워라. 물론 처음엔 쉽지 않겠지만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하면 된다. 다섯 벌을 세 벌로, 세 벌을 한 벌로 줄여 가다 보면 점점 질 좋은 옷을 사게 되고 그만큼 만족감이 커진다. 왠지 뭔가 좀 부족하게 느껴지는 옷은 절대 사지 마라. 충분히 만족스럽지 못한 옷은 아무리 많이 갖고 있어도 잘 입지 않는다. 그러면 다시 옷을 사야 하는데, 결국 낭비일 뿐이다.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면 옷장은 옷들로 미어터지지만 아침마다 입을 옷은 없고, 패션 감각은 그만큼 떨어지게 된다.
옷을 사려면 멋지고 가치 있는 것을 사야 한다. 정말로 좋은 옷을 사면 다른 옷을 사고 싶은 욕망은 저절로 사라진다. 그렇게 구매한 옷들로 옷장을 재정비하면 늘 세련된 옷차림을 할 수 있다. 결국 멋진 쇼핑은 멋진 인생을 살 수 있게 해준다.
스타일을 확립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깊이 있게 연구해야 가능하다. 자기만의 매력으로 멋있는 스타일을 만드는 것은 누구의 도움이 아닌 스스로 해야 할 일이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각자 자신의 전속 스타일리스트가 되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소중한 자신을 멋지게 꾸미는 일만 연구하면 된다.
- <옷을 사려면 우선 버려라> 지비키 이쿠코 지음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진다. 저 사람은 어떤 책을 읽고, 무엇을 즐기며, 어떤 생각을 하며, 무엇을 목표로 인생을 살아갈까 궁금해진다.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는 사람이란 비싼 옷이나 명품, 한껏 치장한 모습을 한 사람이 아니다. 오랜 시간 자신에 대해 깊이 있게 연구해서 스스로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갖추게 된 사람을 말한다.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어울리고, 그만의 매력을 한껏 드러내며,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스타일. 그런 스타일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기에 더 희귀하다.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는 사람은 외적인 부분에서만 확고한 취향이 있는 것이 아니다. 삶 전반에 있어서 자신만의 취향이나 가치를 추구한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그렇게 취향과 가치를 추구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게 된다.
스타일은 태도와 눈빛, 삶을 살아가는 자세에서도 드러난다. 그 사람이 어떤 태도를 갖고 삶을 살아가는지 눈빛과 자세, 말과 제스쳐 그 모두에서 드러난다. 입고 있는 옷 뿐만 아니라 태도와 눈빛, 말과 제스처 그 모두가 어우러져 하나의 스타일을 형성한다.
아무리 비싼 옷과 명품으로 자신을 치장해도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당당해 보이지 못하고 어딘가 위축되보인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고 누군가의 인정을 얻기 위해 자신을 꾸몄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의 스타일은 뻔하고 식상하다. 그러나 비싸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명확한 스타일을 창조하는 사람은 태도와 눈빛이 당당하고 자신감에 차 있다. 타인의 시선과 인정을 생각하고 옷을 입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만족과 취향을 기준으로 옷을 입기 때문이다. 그래서 흥미롭고 궁금하게 만든다. 저런 스타일의 사람은 어떤 삶을 살까 하고 상상하게 만든다.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는 사람은 옷이 주인공이 아니라 그 옷을 입은 사람이 주인공이라는 느낌을 준다. 그래서 그 사람이 입고 있는 옷이 궁금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옷을 입은 사람이 궁금해진다.
결국 스타일을 갖는다는 것은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보여주는 동시에 어떤 삶을 추구하는지를 창조하는 과정이다. 세상의 70억이 넘는 사람 중에 유일하게 이 모습, 이 삶을 살고 있는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돌봐주는 일이기도 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살고 싶은 삶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실험하며 답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스타일로 드러난다. 스타일을 갖는다는 것은 자신을 귀하게 여기고 알뜰살뜰 돌보는 것이다.
나는 세상에서 '나'라는 존재가 가장 흥미진진하다. '나'에 대해 알아가는 삶이라는 과정이 신기하고 재미있다. 나를 꾸미고 돌보며 스타일을 갖는다는 것은 그런 과정의 일부이다. 생생하고 살아있는 기쁨이 넘치는 사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반짝거리는 눈으로 몰입하는 사람,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사람. 그런 사람의 스타일을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