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기

<삶을 바꾸는 5가지 명상법> 혜봉 지음, 불광출판사

by 여행하는 그리니

첫째는 일체의 의도가 없어야 합니다. 이를테면 앉아 있을 때는 그냥 앉아 있고 걸을 때는 그냥 걷고, 일하고 밥 먹고 옷 입고 잠자고 쉬고 하는 모든 행위에 일체의 마음이 없이 그냥 할 뿐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보통 자신이 무엇을 할 때 무엇인가를 얻고나 하거나, 해결하고자 합니다. 옳다 그르다, 맞다 틀리다, 잘한다 못한다 합니다. 걱정하거나, 의심하거나, 저항하거나, 집착하거나, 연연해하거나, 불편해 하거나 하는 등의 수없는 의도와 마음을 끊임없이 만들어서 판단하고 분별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시비분별 때문에 자신도 괴롭고 타인도 괴롭게 하면서 고통의 바다를 헤어나지 못하고 끝없이 윤회합니다.


둘째 마음을 일으키고 만들고 붙이고 의도하던 일체의 마음을 그친 상태에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느끼고 관찰하면서 알아차리는 일입니다. 몸을 관찰하고 알아차린다 함은 몸의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이를테면 앉아 있을 때는 앉아 있는 몸의 상태를, 걸을 때는 걷는 몸의 상태를, 일할 때는 일하는 몸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바라보며 알아차리는 것인데, 몸을 관찰하면서 바라보고 있노라면 몸에서 다양한 현상들이 일어납니다.

다음으로 마음을 관찰하는 데 마음은 몸에 비해서는 보다 더 복잡하고 많은 현상들이 일어납니다. 가지가지의 망념들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마음들이 아무리 많다해도 이를 그냥 다 인정하고 이러한 마음 현상들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또 어떻게 사라지는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느끼면서 끝까지 바라보고 알아차리는 일입니다.


셋째 이와 같이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바라보면서 이러한 현상에 대하여 달라붙는 생각이나 과거에 있었던 기억, 또는 과거의 생각이 붙어 있으면 추호라도 남겨두지 말고 버리는 일입니다.


- <삶을 바꾸는 5가지 명상법> 혜봉 지음, 불광출판사


어떤 일을 마음없이 한다는 것은 그냥 그 일을 한다는 것이다. 무언가를 얻거나 해결하고자 하는 의도를 갖지 않고 그저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잘한다, 못한다, 옳다, 그르다, 걱정하거나, 의심하거나, 연연해하거나 하는 등의 판단과 분별을 모두 버리고 그냥 그 일을 하는 것이다. 몸과 마음을 고요하게 관하고, 느낌과 감정이 생기면 그것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놓아준다.

삶을 사는 이유는 온 세상이 불생불멸의 마음 하나가 전부이다 라는 것을 깨달아 무엇에도 걸림없이 자유롭게 그 마음을 깨닫는 것이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모두 마음 자리에서 일어나는 일이며 따라서 집착하거나 의도를 일부러 내거나, 판단, 분별할 필요 없이 모두 있는 이대로 완벽하고 완전한 하나의 마음이다.

그냥 하는 것. 그것이 전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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