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데이비드 스몰, 사라 스튜어트 저 | 시공주니어
엘리자베스 브라운은 책을 사랑한다. 이 책은 모든 페이지가 엘리자베스 브라운이 책을 읽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비가 올 때도, 공원에서도, 잠들기 전 침대에서도, 물구나무를 설 때도, 마루 청소를 하면서도, 시내에서 장을 볼 때도, 그녀의 삶에는 매 순간 책이 있다.
그녀에게는 감자칩도 새 옷도 필요없다. 필요한 것은 단 하나, 바로 책을 읽는 것. 무언가를 너무 사랑하면 다른 것은 필요하지 않다. 그것만 있으면 사람은 충만한 인생을 살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랑하는 것이 없다면 모든 것이 내 손 안에 있어도 충만함을 느끼지 못하고 매 순간 갈증을 느낀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진짜로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그것을 삶의 중심으로 만든 사람은 빛나 보이고 행복해 보인다. 엘리자베스 브라운처럼.
나에게는 그런 '사랑'이 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살아있음을 느끼며 존재하고 걸을 때 사랑을 느낀다. 그림책과 재미있는 책을 읽을 때도 사랑을 느낀다.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때도 사랑을 느낀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경험하며 성장할 때도 사랑을 느낀다. 사랑을 느낀다는 것은 내가 그것을 할 때 온전히 있는 그대로 편안한 나 자신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살아있음과 가슴 충만한 기분을 느낀다는 것이다. 나의 운명적인 사랑은 본능적으로 알아챌 수 있다. 그리고 마음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아, 행복해! 이것만 있으면 갑자칩도 새 옷도 필요 없어!"
이제는 다른 이의 삶을 보며 질투나 부러움을 느끼지 않는다. 그에게는 그이만의 사랑이 있고, 나에게는 나만의 사랑이 있다. 어릴 때는 나에게 충만함을 주는 사랑이 무엇인지 몰랐다. 그래서 좋아 보이는 것들, 남들의 화려한 삶을 보며 까닭 모를 부러움과 질투를 느꼈다. 그러나 그것은 그의 사랑이지 나의 사랑이 아니다. 남들에게 좋아 보인다고 해서 나에게도 좋은 것은 아니다. 이제는 나의 사랑이 무엇인지 알기에 평생 이 사랑스러운 것들을 애정하고 음미하며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