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순간 수집가 Jan 18. 2024

1달에 1권의 책만 읽고 내 삶에 완전히 녹여내자

나에게 책은 하나의 도구이자 수단이다

하고 싶은 것이 생겼다. 1달에 1권의 책만 읽는 것. 그리고 그 한 권의 책을 읽고 또 읽어서 완전히 내 삶에 녹여내 보는 것이다. 즉 그 책에서 말하는 것을 내 삶에 적용하여 실험해 보며 내 삶이 곧 그 책이 되게 하는 프로젝트다. 오늘은 그 1권의 책을 선정하는 날로 정했다. 그동안 읽은 책들 가운데 또는 아직 읽지 않은 책이라도 내 삶에 그대로 적용해 보고 싶은 책을 1권 골라야 하는 막중한 미션이 주어졌다. 두근두근 설렌다.


염두에 두고 있는 책들은 다음과 같다.



1. <쓸모없는 짓의 행복> 크리스 길아보




우리가 삶의 끝자락에서 경험이나 관계, 성취로 점철된 인생사를 돌이켜보며 진정한 충족감을 느낀다면? 비유적으로든 말 그대로든 우리가 꾸준히 꿈을 추구하며 목표를 성취하도록 하는 리스트를 가리킬 수 있다면?
이 일이 가능해지게 하는 한 가지 확실한 방법은, 나를 살아 있다는 느낌으로 가득 채워주는 활동을 분명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인생 리스트 써보기'는 우리를 살아 있도록 해준다. 전에 이런 리스트를 만들어본 적이 없다면, 지금이 최적이 시기다. 리스트를 작성하는 방법이 일정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다. 인생 리스트는 단순히 죽기 전에 해봐야 할 일들로 표현되는 장기적이면서 개인적인 목표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그저 한 시간쯤 들여서 아니, 시간이 얼마가 걸리더라도 당신의 인생을 생각하며 리스트를 작성해 보라. 인생을 어떻게 쓰고 싶은가? 인생에서 어떤 경험을 하고 싶은가? 그리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리스트를 작성하라. 마음대로, 그러나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어디까지나 당신의 리스 트니까 당신 마음대로 하면 된다. 
언젠가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을 생각하기 시작하는 순간, 사소한 문제들은 더는 문제가 아니게 된다.    



올해는 삶을 오롯이 내가 하고 싶은 것들로 채워 설레는 하루하루를 맞이하고 싶다. 내일 도전할 나만의 이벤트가 있어 소풍날을 기다리는 어린아이처럼 잠들고 싶다. 그것이 쓸모없는 비생산적인 짓이라도 내 안의 영혼이 하고 싶고 끌리는 것이라면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다. 이 책에서는 그 이벤트를 퀘스트라고 칭하는데 퀘스트는 명확한 목표과 구체적인 종착점을 갖는다라고 설명한다. 분명한 과제를 제시하고, 목표를 향한 작은 계단들과 점점 더 발전하는 모습을 요구하는 것이 퀘스트다. 나를 살아있다는 느낌을 가득 채워주는 활동을 분명하게 파악하고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것들의 리스트로 만들어 나만의 퀘스트를 세우고 실행하는 1년을 보내고 싶다. 




2. <매일 아침 써봤니?>  김민식




글을 매일 쓰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계속 강조했듯이, 하루하루의 삶이 즐거워야 합니다. 매일의 일상을 즐거움으로 채워야 합니다. 독서가 즐거워야 책 리뷰를 쓰고, 여행이 즐거워야 여행 이야기를 쓰고, 영화를 재미나게 봐야 설득력 있는 감상문이 나옵니다. 하루하루를 소소한 즐거움으로 채우고, 그 일상의 행복을 나누는 것이 블로그를 하는 자세입니다. 
‘나는 멋진 삶을 살고 있다. 내게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그러므로 나의 글에는 부족함이 없다.’ 
이렇게 믿어야 글에 자신감이 생깁니다.



이 책을 읽고 나도 내 삶을 즐거움으로 가득 채우고, 그것을 글쓰기로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그 방법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찾아 그것을 열심히 즐기고 놀고 일상을 즐거움으로 가득 채우라고 말한다. 글쓰기의 첫 번째는 일상을 즐거운 일들로 가득 채우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부제가 ‘7년을 매일같이 쓰면서 시작된 능동태 라이프’이다. 내가 사랑하는 것, 즐기는 것이 무엇인지 찾는 도구로써 글쓰기만 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2024년 나의 목표 습관은 매일 명상, 글쓰기, 요가를 하는 것이다. 명상과 요가로 아침을 시작하며 나의 몸을 탐구하고, 글쓰기를 매일 하며 나의 영혼에 대해 탐구하고 싶다. 그리고 어떤 대상을 자세히 알아차리고 관찰하며 사유하는 태도를 익히고 싶다. 매일 아침 글을 쓰면서 내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고 싶다. 



3. 돈과 관련된 책


명상, 글쓰기, 요가와 더불어 2024년에 실행해 보고 싶은 것이 '돈공부'이다. 명상, 글쓰기, 요가는 1월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는 잘 습관으로 정착되고 있다. 그런데 돈 공부는 아직이다. 처음에는 돈과 관련된 책을 5분씩 읽고 아웃풋하여 책의 핵심과 내 생각을 메모하였다. 책이 재밌어서 5분이 아니라 1시간 2시간을 읽기도 했고, 내 생각을 적는 것도 재미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흐지부지 된 상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니 '잘'하려는 욕심과 지금 당장 무언가를 도전하여 결과를 보고 싶다는 마음이 원인인 것 같다.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나에게 돈은 흥미롭고 필수불가결한 존재다. 그러므로 돈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재밌는 주제이며 평생 해도 될 만큼 공부거리가 무궁무진한 세계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 어떤 결과를 얻으려는 서두름과 욕심은 내려놓자. 그냥 순수한 호기심을 갖고 돈에 대해 공부해 보자.

돈이 무엇인지 나는 돈을 어떻게 대하여 살아야 할지, 돈이라는 존재와 어떻게 공존하며 이 삶을 만들어가고 싶은지 흥미진진한 태도로 탐구해 보자. 

그러므로 3번 주제는 따로 빼서 읽고 싶은 책들을 50권 정도 리스트로 만들고 하나하나 읽어보는 것으로 정했다. 그 50권을 읽고 내 삶에 직접 실험해보고 싶은 책을 1권 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생각할 거리가 있는 내용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이 나오면 필사하고 내 생각을 메모하는 방식으로 습관을 만들어보자. 오늘은 그 50권의 리스트를 꾸리는 작업부터 시작해 보자.



나에게 책은 하나의 도구이자 수단이다. 책의 세계에서 노는 것보다 내가 지금 숨 쉬고 있는 이 현실의 세계에서 노는 것이 더 생생하게 살아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책은 그 생생한 현실의 세계를 더 흥미롭게 탐구하며 놀 수 있게 해주는 든든하고 재밌는 친구다. 올해는 이 친구가 내 삶에 농밀하고 진하게 녹아서 잘게 부서지고, 내 삶에 혁명과 깨달음을 일으키는 삶을 만들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당신에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