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해 지기 싫지만 너무 삶이 고되어서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효도받을 생각도 없고, 이대로라면 그때까지 내가 살아있을지도 모르겠네)
(그건 새로 생긴 헌법인가?)
(치우는 속도보다 어지르는 속도가 더 빠른데 어쩌라고)
(엄마. 나 어릴 때 할머니한테 나 맡기고 놀러 다닌 거 다 알아)
(엄마 돼본 게 처음이라 순한 건지 잘 모르겠어요)
(응. 그래. 이십 년 뒤에나 보지 뭐)
(부장님. 육아하기 싫어서 주말에 회사로 피신 오는 거 다 아는데요.)
(아기는 생각보다 열이 많습니다.)
(제일로 힘들 때 아니고요?)
(평일보다 힘든 주말 육아를 너는 모르지)
(같은 대답 하기도 지친다)
(아빠 사자는 어디로 갔을까요)
(어머니. 함몰 유두라서 모유 수유 못하셨다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