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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ris Sep 26. 2023

6. 우당탕탕 우리 모두 처음이니까!

7월 7일 퇴사를 진행하고, 그래도 퇴사했으니까 서로의 나름 정비를 진행했습니다.

(그래도 퇴사니까 기분은 좀 내봤어요 ㅎㅎ)


7월 중순부터 모임을 시작하였습니다.

패턴은 총 8개 정도로 미리 만들어 두고 퇴사하였고, 거의 막바지에 저희가 원하는 원단에 인쇄까지 맡겨두고 나왔었습니다.


7월 15일

저희의 패턴이 처음 인쇄가 되어 만나는 날..ㅎㅎ 

이전까지 저희는 제품이 궁금해서 직접 프린트를 해보면서 색감이나 모양, 크기 등을 가늠하고 있었거든요


이게 원단으로 간다면 차이가 있겠지만, 전부다 처음 해보는 비즈니스였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확신을 얻고 싶었어요.

남들이 보면 미련해 보이기도 하고, 웃길 수도 있지만 

뭐 어때요 우리만 괜찮으면 되는 거니까요 ㅎㅎ


어째뜬 원단을 받기 전 저희는 초긴장

어떤 느낌일까? 색은 잘 나올까? 우리가 실수한 건 없을까?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쫄라가 가지고 온 원단을 확인하는 순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쇄파일이 스케일 잘못되어서 패턴이 엉망으로 나왔다는.. 소식

원단에 프린트된 패턴을 보고 저희 넷은 웃을 수밖에 없었어요

너무나 황당한 실수, 다들 처음이니까 꼼꼼하지 못했던^^


지금 생각해 보면 엄청 웃기긴 합니다.

진짜로 말도 안 되는 실수이긴 했으니까요, 뭐 이런 해프닝 없으면 그게 시작이겠냐만은

돌이켜서 생각해 보면 좀 더 치밀했어야 하는 건 맞는 거 같아요ㅎㅎ

여러분 집중합시다! 오늘이 소중해요 


잘못 나온 건 잘 못 나온 것이고, 저희는 이 원단에서 기모워싱이라는 하나의 특별한 포인트를 얻을 수 있었어요

저희가 기존에 선택했던 원단은 흔히 알고 있는 빳빳한 에코백 원단이었거든요, 쿠션커버를 위해 기모워싱 처리를 해봤는데, 기존 빳빳한 원단의 강도는 그대로지만 부드러움이 차원이 달랐어요. 오히려 이 원단으로 

에코백을 만든다면 훨씬 더 좋은 포인트가 될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워싱과 함께 재인쇄된 저희 첫 패턴들

(비밀이지만, 초록색이 이상해서 한번 더 인쇄했어요 ㅎㅎㅎㅎ)


그렇게 저희 퇴사 후 첫 미팅은 실수도 있었고, 또 얻는 것도 있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이 날 이후로 론칭을 앞둔 지금까지 수많은 사건사고도 있었지만,

재밌는 일들이 더 많았던 거 같습니다. 


정신없던 7월 ~ 8월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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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영화마케팅을 할 때도, 보드게임을 팔 때도 늘 저에게 오는 작품과 제품은 

제 자식처럼 다뤘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게 재미있던, 재미없던 제 손에 들어온 이상 이 친구가 조금 더 돋보이고

한 명의 관객이라도, 한 명의 소비자라도 더 만날 수 있게 하는 게 제 워크에식이었어요


[브릭브릭스] 일은 그거보다 좀 더 이전에 있던 감정과 비교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진짜 "내 것"을 한다는 게 가장 큰 차이가 아닐까요?

하루하루가 정말 즐거운데, 그만큼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저희는 꼭 성공한 브랜드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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