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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린로즈 Apr 02. 2024

I have a dream

구자라트, 아메다바드

아메다바드 2010


나는 꿈이 있었다.

단지 그냥 이루고 싶은 꿈이 아니라,

 꿈을 위해 20대의 다른 젊은이들이 경험할  있는 모든 것을  스스로 절제해야했던.


누가 강요하지도 않았고,

누가 감시하지도 않았지만  꿈에게 당당하기 위해 나의 헌신이 필요했던.

 꿈은 이루어지는 순간이 있지만, 그것이 끝이 아닌 시작이었다.


내가 종교적인 색채가 강한 인도를 여행하면서 꿈꾸던 시절의 내 모습을 자주 회상하곤 했다.

마치 인도인들의 하루 하루가 고난의 연속이자 수행인 것처럼 보이기에,

그 시절 무엇보다 나약했던 나와 싸워야했고,

어느 때보다 외로웠던 고독을 이겨내야했던  모습이 생각났던 것이다.


나보다 이웃을 더 사랑해야했고 나이기 보단 하나가 되고 싶었던 꿈.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기보다는 포기할 줄 알아야 했던 꿈.

세상에 많은 재미와 즐거움으로부터 내 스스로가 자유로울 수 있어야 했던 꿈.

하지만 꿈은 꼭 이루어지지 않아도 좋다.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시간만큼 난 행복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꿈은 꼭 이루어지지 않아도 좋은 것 같다.

꿈을 꿀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좋은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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