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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린로즈 Mar 26. 2024

죽고나면 이렇게 한 줌 재인 것을

바라나시 화장터

바라나시 마니까르니카 가트 2010


 너무나 와보고 싶었던  바라나시,  중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곳이 바로 화장터였다.  화장터에서 장작더미 위에 올려진 시신이   재로 변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인생의 무상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어차피 죽고나면 이렇게   재인 것을  그렇게 바둥거리며 살아왔을까? 조금의 여유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는지 모르겠다.  주변을 둘러보고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길을 되돌아보면 살아갈 수도 있었을 텐데...


 어차피 죽고나면 이렇게   재인 것을  시기하고 질투하고 헐뜯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서로 이해하고 도와주며 살아도 짧은 것이 인생인 것을...


 어차피 죽고나면 이렇게   재인 것을  나누지 못하고 쌓아두기만 했는지 모르겠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기꺼이 손을 내밀어 도와주며 사는 것이 보람인 것을...


 어차피 죽고나면 이렇게   재인 것을,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하는 신세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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