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나시 화장터
너무나 와보고 싶었던 곳 바라나시, 그 중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곳이 바로 화장터였다. 그 화장터에서 장작더미 위에 올려진 시신이 한 줌 재로 변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인생의 무상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어차피 죽고나면 이렇게 한 줌 재인 것을 왜 그렇게 바둥거리며 살아왔을까? 조금의 여유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는지 모르겠다. 내 주변을 둘러보고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길을 되돌아보면 살아갈 수도 있었을 텐데...
어차피 죽고나면 이렇게 한 줌 재인 것을 왜 시기하고 질투하고 헐뜯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서로 이해하고 도와주며 살아도 짧은 것이 인생인 것을...
어차피 죽고나면 이렇게 한 줌 재인 것을 왜 나누지 못하고 쌓아두기만 했는지 모르겠다. 내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기꺼이 손을 내밀어 도와주며 사는 것이 보람인 것을...
어차피 죽고나면 이렇게 한 줌 재인 것을,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하는 신세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