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은 우리게에 나쁘기만 한걸까?
불안은 사실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살면서 불안을 느끼지 않는 순간은 없다. 다만 명확한 대상이 없거나 매번 대상이 달라지기는 한다. 10대 때는 친구 관계, 진로 문제, 가정환경으로, 20대 때는 취업이나 연애 등의 문제, 30대 때는 결혼이나 출산, 육아문제 등으로, 40대 때는 자녀문제, 건강문제로 걱정하는 것 처럼 불안거리는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
게임에서 하나의 미션을 수행하면 다음 미션이 나타나는 것 처럼 불안도 하나가 사라지면 또 다른 불안이 나타난다. 하지만 문제는 불안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끊임없이 불안해 하거나 새로운 불안거리를 찾아 걱정을 캐워나가면서 자기 자신을 계속해서 괴롭게 만들 때 문제가 발생한다. 이렇게 끊임없이 불안이 엄습해오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빈말이라도 좋으니 잘 하고 있다고, 너무 불안해 하지 말라고, 지금처럼만 계속 하라고 응원의 말 한마디가 힘이 될 때도 있다. 그리고 언제나 내 편이 되어줄 좋은 사람을 곁에 둔다면, 불안과 우울감에도 잘 대처할 수 있게 된다. 믿어주는 한 사람만 있어도 자살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불안할 때는 먼저 내 마음을 돌아보고, 이 불안이 어디서 오는지 살펴보고 관계를 돌봐야 한다.
필자는 빗물에 신발과 양말이, 바짓단이 젖는게 싫었다.
언젠가 10대때, 빗물이 튀어 젖는게 싫으니 아예 빗물에 풍덩 빠져버리면 나으려나 싶어 차라리 풍덩 빠져버린 적이 있다. 풍덩 빠져버리니 빗물이 튀어도 상관이 없었고 마음을 내려놓게되어 빗물이 튀는게 싫지 않았다. 오히려 풍덩풍덩 하면서 다니는게, 그게 그렇게 재미있었다.
이렇게 불안한 마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소소한 즐거움과 행복을 찾는다면, 더이상 불안에 잠못 이루는 밤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