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소하고 평범한
우리의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
사소하고 평범한 일상입니다.
-전승환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책 조금 읽고 운동하고 가족들 아침 챙기고 출근준비 하고 아이들 어린이집 보내고 출근하고 일하고 퇴근하고 아이들 하원시켜 집에 와서 밥 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씻고 하루가 마무리된다.
이렇게 보면 매일 같은 지겨운 하루일 수 있는데.
오늘은 아침에 아이들이 조금 일찍 일어나 등원 준비를 수월하게 할 수 있었고, 밖에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햇빛은 따사로웠으며, 학교에서 김밥을 준비해 주셔서 점심에 김밥을 먹고, 차도 한잔하고 동료들과 협의와 회의라는 명분 아래 스몰 토킹도 할 수 있었다.
얼마 전 <행복의 ㅎ줍기>라는 책을 소개받았다.
제목을 봤을 때부터 이미 행복의 ㅎ은 내 곁에 있었다.
하루 24시간 속에서 좋은 순간을 하나라도 주웠다면, 소소하게 행복했던 행복의 ㅎ을 주웠다면, 오늘도 잘 살아낸 게 아닐까? 우리를 살아가게 하고 지탱하게 하는 것은 결국 삶의 사소한 아름다움이지 않을까?
행복의 ㅎ줍기는 내 삶의 소소한 행복을 발견하고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은 무엇인지 알게 되는 과정인 것 같다.
‘행복은 어디에나 있다, 우리가 줍지 못하는 것일 뿐.‘
-조연경 <어른들을 위한 행복 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