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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감은 수용성

by 사라랄라 철사라

’우울감은 수용성‘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요즘 부쩍이나 우울감이 느껴지는데, 우울감은 수용성이라 하여 수영장엘 갔다.


스트레스로 퉁퉁 부어버린 몸. 그리고 굳어버린 몸을 이끌고 수영을 해본다.

첫 바퀴땐 몸이 안풀려서 불편했고, 돌면 돌 수록 몸은 조금씩 부드러워졌으며, 점점 숨도 차고 온몸이 힘이 들었다. 그리고 후에 나타난 몰입상태. 세컨드윈드일까, 러너스 하이 일까? 몸은 자동적으로 로보트 마냥 고통을 잊은 채 움직여댔고, 머릿속은 아무 생각이 없어졌다. 온몸의 감각도 없고 마음도 아주 평온해졌다.


그렇게 나의 우울감은 수용성으로 수영장에서 비교적 쉽게 지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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