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발견했다.
겉모습은 전부 세월에 바싹 구워져
알기 쉽게, 혹은 더 궁금하게.
끝과 끝은 한둘씩 떨어져
다른 이에게 전해질 때쯤엔
처음인지, 마지막일지.
어떤 말을 하고 싶었던 건지
이제 알 길이 없다.
누가 접었을까.
당신의 좋은 면을.
약간 다른 말투와
알지 못할 경험들.
그 표식에 동감하듯
나는 한번 더 너를 접는다.
저렇게 많은 중에서 / 너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정다운 / 너 하나 나 하나는 / 어디서 무엇이 되어 / 다시 만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