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팅 일기_하루 늦게 쓰는 일요일 일기

2024.09.30. 월

by 감우

난 워낙에 타고난 체력이 좋은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리마켓 날은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된다. 그래서 플리마켓 날은 좀 도망치듯 퇴근하는 편. 원래 어제 집 가서 일기를 쓰려했지만 기절. 오늘 일찌감치 쓰려했지만 독서모임 갔다가 가게 와서 플리마켓 잔재들 좀 정리하고 보니 비즈니스 모임 갈 시간 임박 이슈(오늘 모임 두 탕이고요?). 그래서 그냥 쓰지 말까 했지만 너무나 찝찝하던 차에 비즈니스 모임까지 끝내고 생각해 보니 10월 스케줄 공지 이미지도 저장 안 해 둠. 오늘 10월 스케줄을 올리기로 했기 때문에 가게로 다시 돌아왔는데 그 김에 어제의 일기를 쓰기로 한다. 그러니까 우리 함께 잠시, 시곗바늘을 어제로 되돌려 봅시다!


모든 일은 무조건! 처음보다는 두 번째가 낫다. 그렇다면 당연히, 두 번째보다는 세 번째가 나아지겠지?! 플리마켓 2회 차였던 9월에는 8월보다 좀 더 대대적인 포스터 도배와 함께 우리 꼬리길 포스터를 함께 도배함으로써 꼬리길과 플리마켓을 같이 알리는 시도를 해 보았다. 포스터 효과였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8월보다 많은 분들이 꼬리길을 찾아 주셨고, 특히나 동네 주민분들과 근처 상인분들이 손님의 대다수를 차지하며 일종의 마을 축제 분위기를 물씬 풍긴 하루였다.


알음알음 우리 꼬리길의 존재와 꼬리길 플리마켓에 대한 소문이 난 것인지, 꼬리길 부근 상점의 사장님들 몇 분이 꼬리길 플리마켓에 참여하고 싶다는 말씀을 해 주기도 하셔서 기획자로서 조금 뿌듯 >.< 9월에는 꼬리길 소속 매장들 외에도 이웃 매장 두 곳이 참여해 주셨는데(홈어스, 연남필름) 상품군이 다양해지면서 손님들도 좀 더 재미있고 풍성하게 즐기신 듯하여 대체적으로 매우 즐거웠던 하루!


한 골목에서 장사하는 입장이라도 1인 매장이 대다수인 우리 골목 특성상 얼굴 한번 못 보고 지나가는 날이 대부분이기에, 이웃 사장님들이 한데 모여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이 되기도 했다. 이런 거 정말 필요했다고!!! 플로팅 차원에서는 8월에 오만 상품을 다 끌고 나갔다면 이번 달은 상품 가짓수는 줄이되 플로팅의 존재와 정체성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궁극적으로는 플로팅의 방문 고객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두었는데, 지난달보다는 호응이 괜찮았던 듯! 구경만 하고 가시는 분들께도 플로팅 스티커를 챙겨드리며 "나중에 매장도 한번 놀러 와 주세요" 어필하는 것도 잊지 않음!


셀러로 참여해 주셨던 사장님들 모두 플리마켓 당일의 매출과 상관없이 현장 경험 자체를 만족스럽게 즐겨주신 것 같아 감사하기도 하다. 회차를 거듭하며 계속 발전될 우리 꼬리길과 꼬리길 플리마켓이 언젠간 연남동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본다. 근데 또 너무 핫해지면 월세 올라가는 거 아니야?! 그르지 마아~~


몹시 지쳐 중간에 애껴두었던 오쏘뮬 한통 털어 넣고 약빨로 버티긴 했지만 우당탕탕 시끌벅적 즐거웠던 제2회 꼬리길 플리마켓도 무사히 끝! 근데 이제 진짜 진짜는 3회차부터거든요?! 10월의 플리마켓도 기대해 주시라구요~! >< 할로윈 주간이라 뭔가 더 특별하고 재미난 기획이 나올 수도 있고요? (크크크) 하루 늦은 일기를 여기서 마치며, 길고 길었던 월요일 끄읏!

KakaoTalk_20240930_233243306.jpg 플리마켓 주관 베스트 넘버원픽! 연남필름 사장님이 고오급 폴라로이드로 기념사진을 찍어주셨어요 >< 감사합니다!!

ps: 9월 플리마켓 큰손 바로 나! 토라에몽(오마카세) 사장님의 라이더 자켓(오마카세에서 라이더가 왜 나와)과 연남필름의 필름카메라를 구매했는데, 페퍼스버터(카페) 사장님의 한 마디. "쇼핑몰을 사장님 앞으로 데려오려고 플리마켓 시작한 거죠." (오....? 괜찮은데...?) 그러니까 다음 달도 좋은 상품들 많이 준비해 오시라구요?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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