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월요일

2025.05.26. 월

by 감우

오늘은 플로팅 오픈 이래 가장 이상한 월요일이다. 영업 기간 전체의 월요일 매출은 물론, 평일 매출 토탈 가장 높은 매출이 찍혔기 때문. 방문 손님의 수는 주말의 4분의 1 정도, 그러나 매출은 주말에 버금가는 (지난주 기준으로는 토/일 매출을 모두 뛰어넘는) 매출을 달성하였기 때문에 가히 역대급이라 할 만하다.


그렇게 영업일을 4일이나 남겨놓고 최고 매출을 갱신하였다. 생각해 보면 이번 달 일기에는 "오늘 참 이상하게도"라는 말을 많이 썼던 것 같다. 참 이상하게도 매출이 잘 나온 날이 많은 5월이었다. 매출의 앞자리가 제대로 바뀌기까지 1년이 걸렸는데, 3개월 만에 그 앞자리가 한 번 더 바뀌었다. 이번 달이 정말 이상한 달인 것인지, 아니면 정말 플로팅이 조금씩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보기로 하자.


그래도 오늘의 매출을 보며 다시 인력 충원에 대한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영업 방식은 연중무휴 체제라고 생각한다. 플로팅도 주 1회의 정기 휴무 외에 월 1,2회 임시 휴무를 쓰고 있지만, 사실상 손님이 영업장의 스케줄을 확인하며 방문해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다. 플로팅의 임시 휴무 또한 오직 나를 위한 장치이지 손님을 위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늘 임시 휴무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다만 현재의 플로팅은 내가 있어야 플로팅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나의 컨디션을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는 노릇인 것이다. 그러니까 만약 내가 인력을 충원하게 된다면 그것은 연중무휴 운영을 위한 것이 될 테다.


온라인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나는 사진 실력도 별로고, 매장 혹은 집에서 그렇게 퀄리티 높은 사진을 찍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매번 스튜디오 가서 촬영을 할 여건도 되지 않으므로, 상세페이지에 더욱 공을 들이는 편이다. 대단히 멋진 비주얼을 보여 주지 못할 거라면 매장에 와서 직접 보고 사용해 보는 것과 비슷한 정도의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 주기 위함이다. 이 전략이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다 생각하지만, 문제는 상세 페이지 하나 만드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플로팅 베스트 상품이라도 매달 올려야지 마음 먹지만 그것조차도 참 쉽지가 않다.


온라인몰을 생각하면 늘 '바빠서 못한다는 건 사실 핑계 아닌가?' 하는 자문을 해 보게 되고, 사실은 여전히 이 질문에 제대로 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일기에서도 여러 번 "사실 혼자 온/오프를 다 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라고 자못 당당한 어조로 이야기하곤 했지만, 이게 정말 혼자의 한계인지, 내가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인지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확실히 나는 오프라인 쪽이 조금 더 적성에 맞다는 것이다. 사람을 직접 만나고, 그들의 호흡과 말소리를 직간접적으로 듣고, 눈을 마주 보며 인사를 나누는 일이 여전히 즐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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