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3. 화
남편이 오늘도 출근을 하는 바람에 투표 같이 하려다 졸지에 새벽 기상으로 시작한 하루. 이른 시간이긴 했지만 혹시나 줄이 길 수도 있어서 더 일찍 나갔더니 투표길 프리패스. 그래서 남편이랑 커피 한 잔 마시고 다시 귀가. 출근 준비해서 다시 카페로. 1시간 밑줄 필사하고 다이소 들려서 비품 좀 사고 출근. 외부 공간에 쓸 조화 등등을 사 왔으므로 출근하자마자 조화 대잔치를 벌이고, 네이버 플레이스와 카카오맵에 등록된 후기 답글 몰아달기, 6월 스케줄 공지 올리기(네이버&카카오), 온라인몰 업로드까지 했더니 7시가 넘어버렸다.
1년 반 정도가 지나니 주 6일제 8시 퇴근의 삶에도 조금 익숙해졌다. 현재의 라이프스타일에서 내가 개인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시간은 오전 시간대밖에 없는데, 지금까지는 어영부영 흘려보내거나 잠을 자기 바빴지만 이제는 좀 더 효과적으로 그 시간을 써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운동을 하고 싶긴 한데, 지속할 자신이 아직은 없어 유보 중이다.
오늘은 빨간 날이었던 것에 비해서는 손님이 적었고, 그러나 평일보다는 확실히 많았고, 그럼에도 구매 전환율은 낮은 하루였다. (방문자는 어제의 두 배지만 매출은 어제가 더 높음) 5월의 방문자 데이터 통계를 내 보니 방문 손님이 4월과 비교하였을 때 500명가량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구매 전환이 이루어진 고객의 수는 4월에 비해 100명가량 증가하였다. 아직 충분한 데이터가 쌓이지 않았기 때문에 유의미한 통계라고 할 수는 없겠으나 4/5월 만을 놓고 보자면 증가된 손님 기준으로는 5명에 1명꼴로 구매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월평균 구매 전환율은 20% 후반에서 30% 초반 정도이므로 얼추 맞는 수치로 보인다.
손님이 많아지면 구매하지 않고 나가는 손님도 늘어난다. 실제로 구매 전환율만을 놓고 보면 소폭이긴 하지만 5월보다는 4월이 높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문 고객이 늘어나면 매출도 늘어난다. 반드시라고 볼 수는 없지만 매출이 늘어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확실하다. 또한 방문 고객이 느는 것은 매출 문제를 차치하고서라도 플로팅이라는 공간을 실제 공간으로 인지하는 잠재 고객의 수가 '확실히' 늘어나게 되는 것이므로 구매 전환이 되지 않는다 해서 무의미한 고객이라고 볼 수는 없는 것이다.
상권의 입지는 크게 중요한 요소가 아닐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지나가다 우연히 눈에 보여 들어온 고객님들보다는 플로팅을 목적지로 두고 오신 고객님의 구매 전환율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게 이유였다. 그런데 오늘은 그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일단 손님은 무조건 많고 봐야 한다. 구매 손님만 많아서는 신규 고객이 유입되지 않으므로 구매하지 않는 손님들도 충분히 아껴주어야 한다.
허투루 대해도 되는 손님은 단연코 없다. 플로팅을 운영하며 경험한 것들이 확실한 근거를 제시해 주었다. 구경만 하고 나갔던 손님이 친구 한 부대를 끌고 다시 오기도 하고, 아주 저렴한 물건 하나를 구매해 가셨던 손님이 다음번 방문에는 큰손 역할을 하기도 한다.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플로팅 문을 여는 손님들을 내가 뭐라고 이런 손님 저런 손님으로 재단하며 차별을 두겠는가. 따지고 보면 손님은 나한테 스트레스를 줄 수가 없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