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7. 화
손님은 어제보다 적고, 매출은 어제보다 높은 화요일. 월/화에 온라인 올리기 루틴을 2주째 지속하고 있다. 대부분의 시간을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에 우선순위를 두지만, 손님이 비교적 적은 월/화는 온라인을 우선순위에 두기로 한다. 지속을 위해서는 프로세스를 최대한 심플하게 정돈할 필요가 있다. 잡념이 끼어들 여지를 주면 안 된다. 그냥 기계적으로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나도 생각 많은 것으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으나, 그 많은 생각이 실행에 도움이 된 적은 거의 없다. 내가 좀 덜 나약했다면 좋았을 텐데 나도 아쉽게 생각한다.
내게는 무엇보다도 지속이 가장 어려운 영역이기에 언제나 지속가능성을 중요도 최상단에 배치한다. 그러니까 인스타그램을 몇 시에 올려야 노출이 잘 되고, 무슨 요일이 효과적이고 같은 데이터는 무시한다. 내 스케줄에 따라 이런저런 작업들을 하고, 준비되면 그냥 올린다. '계획을 실행한다'외의 그 어떤 스트레스 요인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이며, 이것이 나의 지속 전략이기도 한데, 가끔은 나 스스로가 조금 바보 같기도 하다.
그래도 매일 습관적으로 올리는 인스타 피드와 릴스, 스토리들을 누군가는 확실히 지켜보고 있으니 영 바보 같은 짓만은 아닌 거겠지. 오늘 매출의 절반을 한 번에 올려 주신 고객님이 "신상 정리 끝났다는 거 보고 구경하러 왔어요." 하셨다. 어제는 스토리에 올린 상품을 보고 누군가 예약을 걸기도 했다. 노출에 유리한 시간대를 맞추고, 트렌디한 콘텐츠를 제작하여, 알고리즘의 축복을 받지는 못하더라도, 아무튼 누군가는 나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확실히 본다. 보고 있다.
플로팅은 팔로워 이탈률이 비교적 낮은 편이다. 언제나, 언제까지고, 잡은 고기를 더욱 소중히 여기기로 한다. 그분들이 플로팅의 진성 고객이 되어주신다면, 계속해서 플로팅의 소식을 기다리고, 생각날 때마다 놀러 오듯 찾아오고, 친구들에게도 꽤 괜찮은 가게로 플로팅을 소개해 준다면, 그런 사람들이 2,000명이나 된다면, 플로팅은 무엇이든 해 볼 수 있다.
ps: 내일은 말 많고 탈 많은 서국도에 갑니다. 다녀와서 후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목요일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