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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일상

2025.11.02. 일

by 감우

일주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가게는 가게대로 정신없고, 집은 집대로 정신없는 일주일이었다. 플로팅은 여전히 할 일이 태산이지만(크리스마스 디피, 11월 발주 목록 정리, 자사몰 이전 기타 등등) 집은 그래도 얼추 끝이 보인다. 물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긴 하지만.


다음 주까지는 집도 이사 직후의 느낌이 이어질 듯하고, 그래서 주말에 남편한테 가게 봐 달라고 하지도 못하고(집에도 할 일이 산더미이기 때문에), 하지만 11월부터는 임시 휴무 제도를 없앴기 때문에 나는 한 달에 네 번 쉬는 인생을 살게 되었다. 2년 차도 중턱을 넘고 보니 혼자 하는 것도 지치긴 합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난방을 틀려고 봤더니 냉난방기가 또 말썽. 진짜 싸우자는 건가.... 일단 필터 청소를 해서 말려두긴 했는데.... 내일도 안 되면 또다시 기사님 면담을 해야 할 듯하다. 이제 무상 A/S 기간도 얼마 남지 않아서 이번엔 정말 끝장을 봐야 함!


오늘은 손님이 적은 듯 많고, 많은 듯 적었는데, 그래서 데이터를 확인해 보니 어제보다 많았네. (수치화된 데이터의 중요성) 다만 매출은 높은 확률로 오늘이 어제보다 못할 듯하다. 물론 이것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쉼이 부족하다고 느끼긴 하지만, 관성에 의해 반복되는 일상도 살다 보면 살 만해진다. 안락한 집만 완성되면 더할 나위 없겠다.

IMG_1066(1).JPEG 그래도 오늘은 책을 한 시간이나 읽음! (사탄탱고 30분, 사랑이 한 일 30분) 일상 중에 쉼을 채우는 요령이 생김.


ps: 호의를 그저 감사로 받지 못하고 불편해하는 나는 그런 나의 특성에 대해 종종 생각하곤 하는데, <사랑이 한 일>을 읽던 중 조금이나마 답이 될 만한 문장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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