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름,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를 읽고
영주는 늘 하던 대로 가장 오른쪽에 있는 창문부터 차례대로 닫았다. 이어서 에어컨을 켜고 음원 사이트에서 늘 듣던 음악을 틀었다. 영국 그룹 킨Keane의 앨범 <호프스 앤드 피어스Hopes And Fears>. 2004년에 나온 이 앨범을 영주는 작년에서야 처음 들었고, 듣자마자 빠져 거의 매일 듣고 있다. 가수의 나른하면서도 몽환적인 목소리가 서점을 가득 채운다. 오늘 하루가 시작됐다.
-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p.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