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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O May 17. 2023

개구리

개굴개굴

날이 어둑해지면 개구리가 노래해요

어둠 속에서 우렁차게 개굴개굴

살금살금 다가가면 언제 울었냐는 듯 뚝 그쳐요


개구리 소리가 들릴 때마다 생각해요

엄마 말에 늘 반대로 행동했다는 청개구리를

엄마가 돌아가실 때에야 엄마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드렸다죠

엄마 소원대로 물가에 묏자리를 써놓고서

비가 올 때마다 엄마 무덤이 떠내려 갈까 걱정한다고


소리로만 매일 만나는 녀석들,

엄마 잃은 아가들이 아니길요

신이 나서 까불대는 것이길요

우리 동네 개구리 서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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