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OO Mar 04. 2022

얄궂은 봄

겨우내 독기 품은 바람이

어느새 매서움을 버리고

안녕하세요 3월입니다, 다정하게 인사하더라니


하루 만에 

돌풍을 일으키며 변덕을 부린다

그리 쉽게 봄을 맞이할 줄 알았더냐?


얄궂다 봄 날씨


산들산들 봄바람엔 

뒹굴뒹굴 집이 좋아

나가 놀기 귀찮다던 우리 아이

어두컴컴 음산한 날엔

회오리바람을 느끼며 놀고 싶다나?


낙엽 싸다구에 볼이 얼얼하고

사정없는 바람에 손은 시려운데

땀 흘리며 노는 너를 보며 생각한다


봄처럼 얄궂다 네 변덕


지금은 연주 중
매거진의 이전글 직장생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