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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06. 2021
마음을 계속 가라앉히는 것은, 명상이 아니다.
진흙탕을 확 뒤집어야, 정화가 된다.
많은 사람들이 교수나 전문가라는 직함에, 개량 한복을 입었거나 수염을 기른 모습에, 또는 각자의 여러 가지 이유로 스승에 대한 이상화를 넘어서 거의 환상 속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그 환상 속에 빠진 사람들과
그들만의 영역을 구축하며,
자신이
'보고 싶은대로'만 보면서
힘들게 번 돈과 소중한 시간을
다 낭비하는 것이다.
그들이 이상화된 만큼 월등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왜 세상의 관계 속에서 그토록 불협화음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평생을 전문가라 지칭하며 가르침을 펼치며 살아온 그들이라면, 그들의 말대로 지혜의 통로를 발견하고 경험했다면 가족부터 주변인까지 즐거운 웃음들이 피어날 것이다.
하지만 가서 한번 자세히 그들의 표정이나 행동들을 관찰해보라.
과연, 그들이 또는 그 주변인들이 그렇게 즐거움에 젖어 있는지….
필요에 의해
배움을 선택했다면,
'이상화'의 환상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고
자신이 받아들일 부분과
걸러낼 부분들을 알아차리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진실로 깨어난 지도자는, 절대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삶에 지친 병약한 사람들을 기대게 하여 이용하거나 착취하지 않는다.
정말 '진실한 지도자'라면 의존적인 약한 사람들이 자신에게 환상을 가지고 매달리려 할 때마다, 정확하게 선을 그어주며 그들이 스스로 독립적으로 설 수 있도록 이끌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왜 명상을 하려고 하는 것인가?
지금 현재의 일상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가 아닌가?
그런데 왜
가정을 멀리하고 방치하면서까지,
그 무언가를
찾아 헤매는 것인가?
“파랑새는 내 집에 있다.”
나와 함께 아침에 눈을 뜨고 저녁에 눈을 감으며 생활하는 내 곁의 사람부터 따뜻하게 품어줄 수 없다면, 그러한 명상이 도대체 왜, 어디에 쓰기 위해 필요한 것인가?
사회의 정의를 위해서인가? 나라를 위하고 세상을 위해서인가?
우리의 인생이
고통스러운 것은,
늘 핵심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엉뚱한 곳을
헤매면서 살기 때문이다.
내 곁의 사람부터 따뜻하게 품어 안아줄 수 있다면, 사회에서 방황하고 있는 사람들이 따뜻한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이 세상의 모든 문제들은 해결되어 갈 것이다.
유명한 센터나 스승을 찾기 전에, 자신이 왜 명상을 하려고 하는지부터 성찰해 보라... (중략함....)
우리는 명상을 잘못 이해하고 배우고 있는 경우가 많다.
명상은
가만히 앉아서
전문적인 자세와 호흡법을 하며
마음을 고요하게
가라앉히는 것이 아니다.
첫째, 고요한 ‘강기슭’을 머릿속에 떠올려 보자.
우리가 강가에 가서 고요히 앉아 있다 보면, 강기슭의 맑은 물도 고요하게 유유히 흐르고 있다.
하지만 옆에 돌멩이 하나를 집어서 던져 보라.
돌멩이가 조금만 휘저어도 그 속에 가라앉아 있던 찌꺼기가 뒤섞여 흙탕물로 변할 것이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명상을 이런 식으로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바쁜 일상을 마치고 나름대로 유명하고 이름난 곳을 찾아 명상을 시작한다.
지도자의 안내에 따라 전문적인 이론과 호흡법을 연습하며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기 시작한다.
그렇게 얼마간 깊은 명상을 하고 나면 정말로 확연하게 정신이 가볍고 맑아진 느낌이 든다.
하지만 집으로 오는 길이나
집에 돌아와서
어떠한 자극이 주어지면,
조금 전에 했던 그 명상의 맑음은
온데간데없이
다 사라져 버린다.
명상을 했던 기억마저 잊힐 정도로 짜증과 분노가 한순간에 솟아올랐던 경험들이 많을 것이다.
이처럼 명상은 우리의 감정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것이 아니다.
고요하게 가라앉히기만 한 명상은, 바깥의 돌멩이 같은 작은 자극이라도 주어지면 바로 강기슭이 되어 내면의 감정 찌꺼기가 뒤섞여서 흙탕물이 되고 만다... (중략...)
아주 깊이 있는 명상을 하고
방을 나서자마자,
속사포처럼 정신없게 만드는
아이들과 배우자가
이 세상 최고의
‘명상 수련 도구’이다.
마음 정화가 잘 되어 가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전문가를 찾는 대신, 현재 자신이 아이들과 배우자에게 쏟아 내는 짜증과 분노가 얼마나 줄어들고 있는지를 관찰해 보면 정확하게 알 수 있다.
5분에 한 번꼴로 나의 곁에서 계속 속을 뒤집어 주는 이들이 바로, 나의 무의식 속에 억눌린 감정들이 표출될 수 있도록 촉진시켜주는 최고의 고마운 존재들인 것이다.
절대 이 말을 지나치는 우스갯소리로 생각하지 말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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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와의 협약에 따라, 글의 전체 내용을 공개하지 못하는 점을 양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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