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백 화백의 <35년>을 인상깊게 읽었다.
<조선왕조실록>부터 복잡한 역사를 요약하여 보여주는 데는 가히 탁월한 기량을 선보인 작가.
일제강점기, 선조들의 치열한 투쟁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그렸다.
좌우를 가리지 않고 저항의 전체 양상을 국제 정세와 더불어 골고루 소개한 것이 큰 미덕이고
일제의 치밀한 식민지 전략과 친일 세력의 흐름도 상세히 밝혀
저항과 굴종의 상호관계도 알 수 있게 했다.
이 정도 내용이 역사 교과서에 실릴 수 있어야
우리 민족의 자존감을 명확히 세우고
진정한 극일을 할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