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또의 50일

고도를 기다리며.. NO.360

by 고태환




< 또또 편 >

지난 주말 부모님과의 대화에서 아기 사진에 대한 이야기가 잠시 나왔다
대화에서 다른 이야기도 몇 있었지만 유독 신경이 쓰이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내가 이전만큼 사진을 많이 찍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정확히는 또또의 사진을 고도의 사진에 비해 많이 찍지 않는다는 이야기였는데

나는 또또가 신생아이고 일기를 쓰려다보니 아직 변화가 작은 또또가 상대적으로 적게 찍는 것처럼 보이는거라 변명했다
당장의 말은 그렇게 했지만 집에 돌아와서도 내내 신경이 쓰였는지 고도의 신생아적 사진들을 찾아봤다

하나 같이 비슷한 사진 투성이인 사진들을 하나하나 넘겨보며 혼자 중얼거렸다

"확실히 또또의 컷수가 적긴 적구나.."




고도가 신생아일때
녀석이 울면 노래를 불러주곤 했었다
정아가 임신중일 때 배에다 대고 불러주던 노래들을 불렀는데
그러면 신기하게도 방금까지 숨도 못쉬게 울던 고도는 금새 울음을 그치곤 했다

대부분이 동요였는데 그 중에서도

"비바람이 치는 바다 잠잠해져 오면 멀리 그대오시려나 저 바다건너로.."

로 시작하는 노래를 제일 자주 불렀고 제일 반응도 좋았다

그제 고도의 신생아적 사진을 봐서인지
노래를 불러줬던 생각이 났다

그래서 어제는 또또가 칭얼거릴때 고도에게 들려주었던 노래를 또또에게도 불러주었다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긴했지만 노래를 몇곡이나 부르는 동안 녀석은 제법 잠잠했다

나는 신기해서 정아에게 이야기했다
정아도 뿌듯한지 살짝 미소지었는데..

"우와 또또는 태교로 불러주지도 않았는데 반응이 있네~!"
라고 말하는 순간
정아가 싸늘한 표정과 눈빛으로 쏘아붙이듯 말했다
"그러니까..."
"................"

애써 시선을 피하긴했지만 한동안 뒤가 따끔거렸다




오늘은 빼빼로데이다
그리고 또또의 50일이다
50일 ..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그래도 우리집에서는
오늘 또또가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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