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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르코 Jan 10. 2016

북코칭 - 대뜸 책을 같이 읽자고?

하지만 조금 다른 책 읽기다

아래는 <내 안에 거인이 있다> 시리즈 첫 글이자 목차





독서는 대다수의 사람에게 지극히 개인적인 활동이다. 혼자서 읽고 사유한다. 소설을 읽으며 주인공에 몰입해서 범죄의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영화 같은 사랑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자기 계발서를 읽으면서는 스스로에 대해서 고민하고, 어떻게 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하기도 한다. 흔치 않은 책 읽기 방법이 하나 있다.


새로운 독서법을 하나 더 알아봅시다


책은 함께 읽을 수도 있다.


1. 함께 성장하고 싶은 사람을 모은다.


2. 나눠보고 싶은 주제를 뽑는다.

너무 구체적일 필요도 없다. 그리고 내가 잘 아는 분야의 글만 접하지 않도록 각자 다양한 주제를 모은다.


3. 매주 돌아가면서 그 주제에 해당하는 책을 한 권씩 골라 각자 읽어온다.

각 주제별로 3권에서 4권 정도로 책을 함께 골라봐도 좋고, 따로 읽고 싶은 책이 있다면 마음대로 골라도 전혀  상관없다.


4. 각자 자기가 느낀 점을 공유하고, 그 책과 관련하여 내 삶 속에 적용하고 싶은 것을 세 가지 정한다.

다음 주 모임에 한 주 동안 내가 실천한 내용에 대해 공유하고, 서로 격려하고 칭찬한다.


단순한 모임이 가져온 큰 변화


내가 북코칭을 접한 건 군 생활을 반 년 정도 앞두고 있을 때였다. 끊임없이 수동적이기를 강요하는 군 생활 속에 제대를 앞두고 새로운 자극이 필요했다. 동기 한 명이 부대 내에 코칭을 진행하시는 간부님이 한 분 계시다고 알려주었고, 이미 진행 중이던 북코칭 모임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3개월짜리 북코칭 과정을 참여하게 되었다.


부대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 대부분이 병사들이었고, 부사관도 몇 분 계셨다. 10명이 조금 넘는 인원이었을까. 처음에는 서로 어색한 시간 속에 서로를 소개했다. 아무리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도 웃지 않는 게 군인이다. 행사를 진행하거나 강의를 하시는 분들이 피드백이 없다며 군부대 행사를 꺼려하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런 사람들 열댓 명이 모여 있으니, 자연스레 칙칙한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그런데 함께 책을 읽는다는 행위는 참 매력이 있었다. 책을 통해 표현된 나의 생각은 더 진솔한 나의 내면을 담고 있었다. 그건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몇 주가 흐르자, 마치 오랜 친구인 것처럼 자신의 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누구보다 순수한 얼굴로 서로의 꿈을 지지해주었다. 누구 하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원해 함께 책을 읽기 시작한 사람들은 달랐다. 답답한 군 생활 속에서 주말마다 돌아오는 북코칭은 삶의 큰 청량제가 되어주었다.


어느 카페의 서재


같이 책 읽을래요?


 나는 내 주위의 소중한 사람이 선택의 순간에 서있을 때, 같이  북코칭해 볼 생각이 없냐고 물어본다. 내가 도움을 크게 받았던 것처럼 누군가 힘든 순간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서다. 그리고 누군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함께 듣는 것은 진심으로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사람들은 정말 각기 다른 생각을 하면서 산다. 북코칭을 하기 전에는 사람들이 자기 깊은 속내를 잘  이야기하지 않아서 몰랐는데, 북코칭을 하면서 알게 된 사람들은 정말 다양한 꿈을 꾸고 자기의 개성을 갖고 살아가고 있었다. 누군가를 깊게 아는 것은 정말 신나는 일이다.


어때요, 책 같이 읽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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