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당신의 마지막 날이라면 지금 하던 일을 계속 하겠는가?
아래는 <내 안에 거인이 있다> 시리즈 첫 글이자 목차
내일 죽는다면, 오늘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할 수 있는가?
코칭에 죽음이라는 주제는 단골손님이다. 마치 일상 속에서 게임을 하면서 그 조그마한 가상 세계에 몰두하듯,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서 잊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생각보다 죽음은 가까이에 있다. 내가 오늘 건강하다고 해서, 어느 날 교통사고로 내가 죽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실제로 너무나도 많은 사람이 예상하지 못했던 죽음 앞에 괴로워하며 살아가고 있다. 코칭을 통해 죽음이라는 화두에 대해 계속해서 생각하던 어느 날, 부모님께 "내가 갑자기 내일 죽으면 어떨 거 같아?"라고 물어봤다가, 부모한테 죽을 거라고 협박하냐며 등짝을 맞을 뻔했던 기억이 난다. 그만큼 죽음은 항상 우리 옆에 있지만, 오랜 세월 금기처럼 다뤄졌다. 아마 마주하기 너무 무섭기 때문에 고개를 절반쯤 옆으로 돌리고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죽기 전에 더 늦기 전에'라는 책이 있다.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당시 연애 중이던 부인과 이 책을 읽기 전에 '나는 냉혈한이라 책 보면서 눈물 따위 흘리지 않는다.'고 선언했다가, 이 책을 읽고 카페에서 눈물, 콧물 흘리며 펑펑 울어서 졸지에 거짓말쟁이가 되었던 기억이 있다. 책 읽는 재미를 위해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고, 간단히 말하자면 항상 죽음을 마주하고 있는 호스피스 병동의 의사 선생님이 쓴 책이다.
그 외에도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라든지 죽음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책들이 있으니 나른한 주말 오후에 카페에 나가서 책을 한 권 읽어보면 어떨까?
군부대에서 북코칭을 할 때였다. 그때는 아마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주말에 북코칭을 하는 병사들이 다 함께 납골당에 간 적이 있었다. 납골당에 도착하는 자동차 안에서는 옆 자리에 앉은 사람이게 당신의 10년, 20년, 30년, 40년, 50년 후에 각각 어떤 모습일지 각각 2분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5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있었고, 10년, 20년 후는 그래도 상상할 수 있었는데, 그 이후의 시간은 쉽게 그려지지 않았다.
나이가 든다는 것이 어떤 것일까 고민하고 있을 때 납골당에 도착했다. 나는 그때가 납골당에 처음 갔었는데, 납골당마다 가족들이, 그리고 친구들이 써놓은 문구와 놓고 간 물건들이 정말 마음 아프게 했다. 특히 어린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엄마가 매주 빠지지 않고 찾아와 써놓은 글귀를 보고는 정말 죽음이라는 것이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진 왼쪽에는 "자식의 높은 성적을 기원하는 촛불: 수십 명의 한국 학부모들이 수도 서울에서 절을 향해 촛불을 옮기고 있다. 그들은 대학이 최고의 학생을 고르는 시험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얻기를 기원한다."라고 되어있다.
나는 내년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하고 싶은가? 이 대답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면 당신은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렇다면 당신의 인생이 끝나갈 즈음에는 살아온 여정을 후회하게 될지도 모른다. 원래 살아오던 대로 사는 게 제일 쉽다. 그런데 그 방식이 당신의 행복을 책임져 주지는 않는다.
아, 이상하다. 나는 어째 코칭만 하면 사람들이 회사를 계속 그만두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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