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뉴스를 공개합니다
아래는 <내 안에 거인이 있다> 시리즈 첫 글이자 목차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하는 것이 있다. 바로 '다짐'이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지나면 금방 새해의 다짐은 잊힌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작년의 기억을 더듬어보니 1년이라는 시간이 그렇게 짧지 않은데 너무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다. 올해는 무언가를 남겨보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든다면 내게 좋은 생각이 있다.
제대하고 부대에서 직접 코칭해주셨던 간부님이 연말에 부르셔서 코칭 모임에 한 번 참여했던 적이 있다. 모임에는 내가 모르는 20명 정도의 사람이 모여있었다. 그 사람들은 다 같이 모여서 한 해 있었던 일을 공유하고, 다음 해 이루고 싶은 일을 공유하고 있었다. 모두 훌륭하게 발표했던 것은 아니지만, 몇 분은 마치 연기자처럼 훌륭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 자기 나름의 이유와 함께 각자의 한 해를 정리하고 그다음 해를 준비하는 그 날의 기억은 매우 좋게 남아있다. 그래서 나도 그 이후에 매 연말이 되면 그 해 '10대 뉴스'를 정해서 한 해를 혼자서 정리하고, 다음 해 '10대 뉴스'를 정해서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를 세워보곤 했다. 그런데 이게 문제는 한 해가 끝나갈 때 즈음에는 내가 앞서 써놓았던 목표가 어디로 갔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이걸 브런치에다 써놓는다면? 도저히 잊어 먹을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앞서 "보물지도" 글에서처럼 주위의 사람들이 나의 목표를 이뤄주는걸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래에는 작년 나의 10대 뉴스와 올해 이뤄졌으면 하는 나의 10대 뉴스를 공유한다.
* 2015년 10대 뉴스
1. 결혼 1주년
2. 해외여행 (발리, 베트남, 일본)
3. 국내여행 (전주, 제주도, 속초, 부산, 대구)
4. 부인과 헬스장 다니기
5. 디지털 노마드 모임 참여
6. 고등학교 친구 결혼식 사회
7. 양로원 할머니 꽃 봉사
8. 부인과 언어 교환
9. 이맥스 시작
10. 개인 프로젝트 진행
* 2016년에 '일어날' 10대 뉴스 [0/10]
1. [ ] 외국에서 살기
2. [ ] 프로그래밍 강의 촬영
3. [ ] 매일 브런치에 글 쓰기
4. [-] 매주 책 읽기 (52권) [3/52]
- [X] 심플을 생각하다
- [X]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 [X] 바지 벗고 일하면 안 되나요?
5. [ ] HSK 6급
6. [ ] 싱가포르 여행 가기
7. [ ] 북유럽 여행 가기
8. [ ] 크로스핏 3개월 이상
9. [ ] 부인과 바디 프로필 사진 찍기
10. [ ] 하프마라톤
2014년 12월에 결혼해서 해가 바뀌자마자, 2년 차 부부가 되어 행복한 일 년을 보냈다. 해외로, 국내로 주말만 되면 여행을 다녔고, 데이트했다. 함께 보내는 시간은 우리 사이를 더욱 깊게 만들었다. 발레와 요가를 하는 부인과 헬스장에 같이 다니기 시작하면서 부인은 근력 운동을 시작했고, 나도 오랜 시간 쉬었던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매일 운동을 하고 바깥공기를 마시면 그렇게 개운할 수가 없다. 처음 한 주는 좀 피곤했는데, 그 이후로는 오히려 운동하지 않으니 몸이 계속 쳐지는 기분이라 지금까지 계속 함께 헬스장에 나가고 있다. 그리고 함께 양로원 할머니께 꽃다발을 드리는 봉사단체에 나가서 꽃도 이쁘게 꽂아 전달해드리기도 했고, 처음으로 디지털 노마드 모임에 나가서 정말 자유롭게 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살기 위해 절실히 노력하게 되었다. 내가 결혼을 친구들에 비해 조금 일찍 해서 그런지, 고등학교 친구 한 명이 결혼식에 사회를 봐달라고 부탁했다. 기쁜 마음에 결혼식 사회를 보았고, 친구 부부가 한 커플 생겨서 너무 좋았다. 다른 친구들도 행복한 가정을 꾸려서 함께 여행을 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 부부가 함께 만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너무나 좋은 일이다. 그리고 부인과 함께 나는 스페인어를 가르쳐주고, 부인은 나에게 일본어를 가르쳐주기 시작했다. 개발자로서는 이맥스(Emacs)라는 편집 툴을 쓰기 시작했다. (위에 작성한 표를 이맥스로 작성해서 복사 붙여놓기로 옮겨놓은 것이다.) 그리고 따로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개발을 즐겁게 할 수 있는 한 해였다.
외국에서 살겠다는 10대 뉴스를 따로 써놓은지 얼마 되지 않아, 순식간에 그 기회가 찾아왔다. 2016년 한 해 동안 매일 글을 하나씩 올리려고 계획 중인데 더 재미있는 글을 많이 쓸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 매주 한 편씩은 책 리뷰를 할 예정인데 그러면 책도 한 권씩 읽게 될 거 같다. 그리고 이제 3년 차 개발자로 여기까지 오기까지 경험을 녹여서 프로그래밍 강의를 동영상으로 찍으려고 준비 중이다. 서버, 안드로이드, 아이폰 강의를 하려고 하고, 비전공자에서 시작한 경험을 살려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이 보고도 따라 할 수 있는 내용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 많은 사람이 개발자가 되고 싶어 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미친 척하고 HSK 6급을 목표로 도전해보고 싶다. 다양한 인종이 섞여서 살지만 너무나도 쾌적하다는 싱가포르에 여행을 가보고 싶고, 훌륭한 교육 제도와 근무 환경으로 각광받는 북유럽에도 가보고 싶다. 부인과 함께 헬스장에 나가고 있는데, 올해는 크로스핏을 3개월 이상 도전해보고 싶다. 그래서 부인과 함께 건강한 몸을 바디 프로필 촬영해서 남겨두고 싶다. 매우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체력 관리 차원에서 하프 마라톤에 도전해보려고 한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올해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10대 뉴스를 공유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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