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르코 Mar 08. 2016

최근 발견한 외국어 학습 애플리케이션

열하나, 최신 기술을 이용합시다

아래는 <외국어 덕후의 중국어 정복기> 목차이자 첫 글




보통 외국어 공부를 시작하면서 내가 제일 처음 하는 일은 관련 학습 자료를 찾는 일이다. 좋은 자료란 보통 재미있고 체계가 잡혀있는 내용을 말한다. 그래서 '외국어 덕후의 학습법'과 비슷한 맥락으로 새롭게 연재하고 있는 '외국어 덕후의 중국어 정복기'에서 중국어 공부에 참고할 수 있는 내용들을 찾아서 공유하고 있다. 나는 특히 외국어 자료와 관련해서 어플을 쭉 찾아서 다운로드하여보고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찾아보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중국어 공부 관련 어플들을 찾아보면서 나와있는 여러 어플을 비교해보았다. 생각보다 쓸만한 어플이 꽤 있었다.



미티영



이번 '외국어 관련 애플리케이션 찾기' 최고 수확은 단연 '미티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기사에서 몇 번 마주치긴 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다운로드하여봤다. 오호, 그런데 만족도는 기대 이상이었고,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외국에 학습에 다양한 요소를 충족하고 있었다. 우선 굉장히 자료가 다양했다. 미티영은 Youtube 동영상을 선정해서, 해당 동영상에 자막을 달고 반복적으로 해당 문장들을 반복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그런데 Youtube 자료를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가져오면서, 많은 사람이 자기 관심사에 어울리는 자료를 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었다. 자기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은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또 하나는 실제 방송을 강의 자료로 쓰고 있기 때문에 훨씬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아래에서 설명할 듀오링고나 차이니즈 스킬은 게임을 하듯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성우가 더빙한 듯한 어색함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에 반해 미티영은 훨씬 풍부하고 자연스러운 자료를 통해 실생활에서 바로 쓸 수 있는 표현을 공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만족스러웠다.


만약에 미티영 같은 중국어 애플리케이션이 나온다면 바로 다운로드하여서 사용하고 싶다. 하루 무료 이용시간을 25분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무제한으로 사용하려면 한 달에 4,400원을 내면 된다. 중국어 버전이 있으면 44,000원도 낼 텐데.

 


듀오링고(Duolingo)

 


만약에 유럽의 언어 중에 상대적으로 초급부터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듀오링고를 추천한다. 듀오링고는 완벽하게 무료로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플랫폼이다. 게임처럼 단계별로 외국어를 학습할 수 있고, 매일 이메일로 공부하라고 알려주기도 한다.



처음부터 시작하거나 '배치 시험'을 치르면 자신의 레벨에 맞는 내용을 바로 학습할 수 있다. 나의 경우 다음 달에 여행 갈 이탈리아어와 프랑스어를 시험 삼아 진행해보고 있는데, 이탈리아어는 내가 구사하는 스페인어와 유사하다는 점이 그리고 프랑스어는 기존에 기초적인 수준이지만 공부를 해보았다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다만 아예 영어를 비롯한 유럽어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처음에는 알파벳도 설명해주지 않게 때문에 어렵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차이니즈 스킬(ChineseSkill)



차이니즈 스킬이라는 앱은 위에 소개한 듀오링고의 중국어 버전이다. 듀오링고에 영감을 받았다고 만들었다고 하고, 듀오링고처럼 무료다. 실제로 내부 인터페이스도 거의 듀오링고와 흡사하다. 다만 '배치 고사'를 통해서 낮은 레벨을 한 번에 뛰어넘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은 아쉽다. 그리고 내가 느끼기에는 듀오링고보다는 조금 더 내용이 속도감이 늦는 기분이 들었다. 물론 듀오링고보다 늦게 다운로드하여서 프랑스어나 이탈리어만큼 진도가 나가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겠다.


중국어를 직접 써볼 수 있게 한다거나, 쓰기 항목에서 한자나 병음 모두 표기할 수 있다는 부분은 중국어의 특수성을 매우 잘 반영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외국어 덕후의 중국어 정복기'에 차이니즈 스킬을 어디까지 공부했는지 매번 공유할 예정이다.



파이널 리스 피크(finallyspeak)



최근에 광고에도 많이 노출돼서 가장 기대했는데 실망감이 컸던 앱은 파이널 리스 피크다. 미국 의대생이 개발했다며 광고를 하는데 어째서 '의대생'이 개발했다는 것이 이슈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선 가장 기본적인 회화를 제외하고는 바로 유료 결제를 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물론 나도 개발을 하는 개발자로서 좋은 서비스에 합당한 가격을 지불하는 것은 옳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파이널 리스 피크는 'How are you?'를 공부하자마자 돈을 내라고 하는 통에 뒤에 나오는 내용이 나에게 정말 도움이 될만한 것인지 판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앱을 사용하는 방법은 처음에 간단한 대화를 보여주고, 그것을 반복 연습해서 익숙해지게 해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 상황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제안해주는 장점은 있다. 예를 들어, "How are you?"라고 물어보면, "Could be better", "No Complaints", "I'm great." 등 다양한 대답을 알려준다. 음, 그런데 실제 콘텍스트가 아니라 저런 문장을 단편적으로 외웠을 경우에 실제 대화에서 바로 나오기는 굉장히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모두 올해 외국어 하나 정복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재밌는 중국 드라마를 찾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