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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엠미 Dec 22. 2023

보폭이 다르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는 옛말이 있다. 

거창한 일도 시작부터 차근차근히 해야 된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 시작에 해당하는 한걸음을 

자신이 판단하면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이제 막 시작했기 때문에 자신의 보폭이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른다. 

내가 생각할 땐 분명 한 걸음씩 걸었는데 

얼마 못 가 지쳐버린다. 

지나고 보니 세 걸음씩 걸었던 것이다.


나의 보폭을 처음부터 잘 알 수 없다. 그러니 최소한에 최소한으로 시작해 본다. 

여행을 갈 때 짐을 다 챙기고 거기서 3/1만 남겨도 괜찮다는 말이 있다.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에 3/1만 챙기면 당연히 불안하다. 


마찬가지로 최소한의 최소한으로 시작하면 

이게 과연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든다. 


내 몸이 편안한 것보다 여행 자체에 재미를 두는 것처럼

아주 미약한 시작은 효과보다 여정에 의미를 두는 것이다. 


제대로 된 보폭으로 걷다 보면 보폭이 넓어지기도

다시 줄어들기도 한다. 보폭은 계속 달라지겠지만

여정을 계속하게 만든다.


보폭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나의 보폭'이 중요한 것이고

'나의 한걸음'이 진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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