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가는대로
마음이 가는 대로
마음이 분명
내 마음이지만,
정작 마음은
나를 두고 제 길을 간다.
왜 내 마음은
내 뜻을 비켜가며
자기 멋대로 흐르는가.
내 마음의 주인은
나일까,
아니면 마음일까.
나는 여기 가만히 있는데
마음만 먼 길을 달린다.
마음아,
잠시만 멈추어다오.
숨을 고르고
내게로 돌아오렴.
지금 내 마음은
북촌의 골목을 서성이고,
관악산의 능선을 걷고,
또 15년 전
알프스의 바람 속에 서 있다.
그곳에서
나는 다시
사랑하는 이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