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다수의 최대행복
전체 행복의 총량을 따진다
행복은 숫자 순이 아닌데,
그걸 알고 있는데,
우리는 항상 많은 사람이 행복해지는 선택이 옳다 말한다
그리고
언제나 누군가는 오차(誤差)로 남는다.
회사일을 하다 보면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라는 기준에 공감하게 되는 순간이 많다. 제한된 시간과 인력 속에서 프로젝트를 완수하려면, 결국 가장 많은 사람이 무리 없이 따라올 수 있는 방향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정이 촉박할수록 몇몇 사람에게 일이 더 몰리는 결정이 내려지기도 하고, 일부의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전체의 효율을 높이는 쪽을 자연스럽게 선택한다. 그런 판단은 대체로 합리적이라 할 수 있고, 결과도 역시 나쁘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그 기준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많은 사람이 덜 힘들고, 조직 전체가 원활하게 돌아간다면 그것이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업무는 그런 방식으로 흘러가고, 그렇게 회사는 유지되고 성과도 발생한다.
일을 하다 보면, 매번 같은 사람이 조금 더 힘든 일을 맡고, 매번 같은 사람이 양보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이번 한 번만 부탁해"라는 늘 같은 사람에게 향하게 된다. 그렇게 생긴 불공평함은 일이 잘 돌아가니까 괜찮다는 이유로 그냥 넘어가 버리는 경우가 많다.
나는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라는 생각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 기준이 당연한 전제가 되는 순간, 개인의 권리는 쉽게 밀려난다. 목소리를 내지 않는 사람의 불편은 없는 것처럼 취급되고, 드러나지 않는 부담은 계산에서 제외된다.
업무는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아무리 합리적인 결정이라도, 그 안에서 누군가가 계속해서 같은 방식으로 희생되고 있다면 그것은 건강한 조직이라고 보기 어렵다. 전체를 위한 선택과 개인의 권리는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라, 함께 고려되어야 할 부분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행복해지는 선택은 분명 중요하다. 하지만 그 선택이 더 나은 방향이 되기 위해서는, 그 안에 있는 소수의 권리 또한 함께 존중받아야 한다. 결국 조직이 건강하게 유지되는 힘은 숫자가 아니라 사람에게서 나오기 때문이다.
https://brunch.co.kr/@imcharles/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