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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현주 Oct 23. 2019

올해의 1/6을 위해서

2019년 남은 두 달 잘 보내기

몇 개월 동안 영어 스피킹 과외를 해오고 있는데 매주 선생님이 어떤 토픽에 대해 글을 써오라고 숙제를 내주신다. 이번 주는 올해 남은 시간 동안 이루고 싶은 것들에 대한 것이었다. 올해가 2개월 정도 남아서 마무리도 하고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정리하면 좋은 시기인 것 같았다. 다른 학생들에게도 같은 주제를 말해주었는데 다들 올해가 아직 두 달이나 남았다는 사실에 감사하더라 하셔서 공감되었다. (보통은 열 달이나 지났다며 한탄하는 거지만..) 

난 두 달 안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보다 짧은 시간이라 큰 걸 바랄 순 없을 것 같고 그렇다고 평범한 것들로 채우는 건 아닌 것 같고 그동안 한 일을 정리하자니 뭘 했는지 모르게 10개월이 그냥 슉 지나가버렸다. 선생님은 미용실 가기 같이 작지만 평소에 잘 안 하게 되는 것들도 괜찮다고 말해주셨다. 그렇게 말하니 조금 생각의 범위가 넓어지는 것 같았다. 어쨌든 두 달이나 남은 시점에 이런 생각을 하게 해 준 선생님에게 감사하며 조금 고민을 하다가 5가지 이루고 싶은 것을 정했다.   


서비스 론칭

AWS 시험 통과하기

블로그 글 10개 이상 쓰기

매일 아침 명상하기

하루 1시간 이상 기술/스타트업 기사 읽고 요약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시간에 쫓겨 서비스를 만들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목표라면 올해 안에 서비스를 론칭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지금까지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고 실행에 옮긴 걸 생각하면 막상 실행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기 때문에 좋은 아이템을 찾는 게 관건이다. 남은 시간의 대부분은 여기에 투자하고 싶을 정도로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이다. 


두 번째는 한번 시험 일정까지 미룬 AWS 시험 통과하기다. 틈틈이 보고 있긴 한데 불안 불안하다. 단지 시험이 문제가 아니라 클라우드 인프라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같이 기르는 것이 목적인데 우선은 시험부터 통과해보려고 한다.


세 번째는 블로그 글쓰기다. 글을 쓰고 싶은 시기와 아닌 시기가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 꾸준히 글 쓰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 스스로 만족스럽지 않으면 공개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계속 망설인 것도 있는데 완벽보다 완성을 위해 자주 글을 쓰고 글을 쓰면서 성장하고 싶다.


네 번째는 명상하기. 아침 습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때는 매일같이 하다가 요즘 많이 해이해졌다. 아침 습관은 없고 그냥 일찍 일어나는 게 아침 습관처럼 되어 버린 상황이라 다시 명상 시간을 제대로 지키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하루 한 시간 이상 기술과 스타트업 관련 기사를 읽고 요약하는 것이다. 첫 번째 목표와 연관이 있는 내용인데 원래 늘 해야지 했던 일을 미루다 보니 부채처럼 쌓여 죄책감이 느껴질 정도였다. 트렌드와 시장을 모르면서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을 것이다. 요 며칠 기사들을 보니 아주 조금씩 감을 잡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면서도 왜 미리 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도 든다.


두 달이란 짧은 시간이 얼마나 빠르게 갈지 어느 정도 예상이 가기 때문에 곧 연말, 연초가 되어서 올해를 되돌아보고 있지 않을까 한다. 그때를 위해 남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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