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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M YI NA Jan 31. 2023

눈물이 주룩주룩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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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때 처음 봤던 영화...

평점은 그리 높진 않지만 그 당시 나는 이 영화에서

모든 순수한 감정, 사랑을 다 느꼈다.

특히 마지막 할머니와 카오루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나도 눈물이 주룩주룩 흘렀다.

사랑이란 것도 제대로 해본 적이 없고

아직 인생이란 것, 어른들의 사랑을 잘 모르는 때,

정말 사람의 감정이라는 게 저렇게 꺾이고 꺾여서

아이도 낳고 결혼도 하고 늙어가는 걸까

그럴 수 밖에 없는 걸까

머릿 속으로 가슴속으로 어렴풋이 밑그림처럼

그려보기만 해도 완벽히 이해될 수는 없지만

그냥 그저 너무 슬펐다.


시간이 몇 년 지나도 이 영화에서 느꼈던

바닷바람, 사랑, 여름, 꽃들...  은 분홍빛 유년시절의

꿈처럼 아득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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