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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M YI NA Jul 18. 2023

자기 침잠

Aphorism


강렬한 자기 침잠은 인간으로써 존재할 수 있게 해주는 탁월한 방식이다. 삶의 흔적에는 얼마나 헛되이 자신의 흔적을 소모시키며 살아가는가. 그것은 지리멸렬 하면서도 한편으론 정상적이다. 소모시키지 못 한 비정상적 심연은 오랜 세월이 거치고 성장의 시기가 지나간 뒤에야 그 모습을 드러낸다. 페르소나로 우리는 자신의 영혼을 갉아먹는다. 그것이야말로 악덕과 미덕의 두 가지 진실을 동시에 갖고 있는 삶의 진리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진실을 외면하고 매장되어 있는 미성숙함을 꺼내야 한다. 비록 그것이 괴물의 세계일지라도.


07 1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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