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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M YI NA Dec 20. 2023

12월 20일

  



우리는 저녁이 저물녘의 어둑함과 서늘함을 즐겼지.
우리는 스스로 그늘을 들고 다닌다네.
바람의 손길 때문에 가지들 사이로
쏟아지는 빛은 어찌나 장난스러운지..
함께 춤을 추고
그늘과 햇빛이 금방 한데 섞이고,
바둑판 무늬의 메마른 땅이 홍수에
요동을 치듯
당신과 내 영혼은 다시 한번 기뻐하노라


12 20 2023  나무 한 그루 안 보이는 저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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