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모든 관계는 조건적이다

  

이 세상의 모든 관계는 조건적이다.

당신이 아무리 싫은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을 붙잡고 있고 그 사람이 당신 곁에 붙어 있는 이유는 어쨋든 두 사람간의 어떤 조건적인 것들이 부합하기 때문에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것이다. 조건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대부분의 모든 인간이란 기본적으로 자기 애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든 물질적으로든 주고 받아야
관계를 이어갈 힘이 생긴다.

그러므로 관계를 원활히 이어가는 것 또한 지능의 영역이다.
지능이 좋지 않은 사람은, 내가 상대에게 무엇을 받았고 나는 상대에게 무엇을 어떻게 줘야 관계가 이어지는지 알지 못한다. 그저 내가 받을 것만 생각하거나 엉뚱한 초점에 맞춰서 생각한다. 그래서 지능이 나쁜 사람과 사귀는 것은 매우 골치 아픈 일이다.
심지어 부모도 마찬가지다. 부모도 자식에게 바라는 것들이 있는데 그것이 충족되지 못 하면 굉장히 서운해한다. 나는 그래서 부모님에게 조금의 신세라도 지면 반드시 돈을 드린다. 백 마디 말보다 돈이 부모님에게 크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안다. 나는 표현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전화를 자주 드리지는 못 하지만 우리 어머니는 나를 매우 아끼고 사랑하신다. 어머니는 내가 드리는 돈을 좋아하시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머니를 배려하는 마음을 알고 사랑하시는 것이다.

조건적이라고 해서 또 무조건 물질적이기만 해서도 안 된다. 그건 조건에 성립되지 않는다. 세상사가, 사람 마음이 그렇게 단순치가 않다.